이는 전년 대비 13.1% 감소한 수치다. 불확실한 미래경기에 대비하고자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취약차주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18.9% 늘어난 392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우량여신 위주로 자산을 늘리고 시장금리 상승에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판매관리비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보다 0.11%p 상승한 0.59%, 연체율은 0.21%p 오른 0.43%로 집계됐다. 다만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만큼 향후 경기가 악화되더라도 은행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회사 측은 진단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성과는 엇갈렸다. 먼저 DGB캐피탈은 10.1% 증가한 77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자산이 7.8%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확대됐고, 판관비·충당금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부진했다. 전년 대비 77.1% 줄어든 376억원의 순이익으로 크게 뒷걸음질쳤다.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이 줄고 시장 악화에 대응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탓이다.
이밖에 DGB생명은 50.4% 감소한 212억원, 하이자산운용은 3.9% 줄어든 4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DGB금융 관계자는 "향후 전반적인 경기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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