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매출액 7조1071억원, 영업이익 5805억원 기록최대 매출에도 수익성은 악화···인건·외주비 등 증가 요인'비욘드 모바일'·'비욘드 코리아' 비전 실현에 속도 낼 것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 7조1071억원, 영업이익 580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년 만에 역성장했다. 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1조7744억원, 영업이익 10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 줄었다. 에프앤가이드 매출 전망치 1조8896억원을 하회했으나 영업이익 전망치 960억원을 상회했다. 4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영향, 계열사 이익 감소, 뉴 이니셔티브 사업 부문의 손실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9668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201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광고 시장 둔화 등의 영향에도 메시지 광고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선물하기 배송상품의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일부 연결종속회사의 연결 제외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979억원이며,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488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8076억 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마케팅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지식재산권(IP) 유통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221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305억원, 미디어 매출은 전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248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308억원으로 신규 게임 출시 공백과 비게임 사업부문의 비수기 효과로 인해 전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하고 전년 동기와 유사한 1조67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6조5267억원이다. 전년 대비 인건비가 18% 증가했고, 외주/인프라비, 상각비가 각각 25%, 59%씩 증가했다.
기타 비용은 84% 급증하는 등 전반적인 비용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859억원이다.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 및 콘텐츠에 대한 투자 지속으로 증가했다.
카카오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에게 유용성, 편의성 등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견고히 하며 내실을 다지는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관계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형식과 기능 제공을 통한 카카오톡 질적 성장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영역 집중 △글로벌 콘텐츠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카카오 공동체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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