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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최대 매출에도 4년 만에 역성장한 카카오 '충격'(종합)

IT 인터넷·플랫폼

최대 매출에도 4년 만에 역성장한 카카오 '충격'(종합)

등록 2023.02.10 14:19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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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매출액 7조1071억원, 영업이익 5805억원 기록최대 매출에도 수익성은 악화···인건·외주비 등 증가 요인'비욘드 모바일'·'비욘드 코리아' 비전 실현에 속도 낼 것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 연 매출 7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된 톡비즈 서비스 개편이 매출 견인에 주효한 역할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 7조1071억원, 영업이익 580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년 만에 역성장했다. 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1조7744억원, 영업이익 10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 줄었다. 에프앤가이드 매출 전망치 1조8896억원을 하회했으나 영업이익 전망치 960억원을 상회했다. 4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영향, 계열사 이익 감소, 뉴 이니셔티브 사업 부문의 손실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9668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201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광고 시장 둔화 등의 영향에도 메시지 광고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선물하기 배송상품의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일부 연결종속회사의 연결 제외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979억원이며,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488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8076억 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마케팅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지식재산권(IP) 유통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221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305억원, 미디어 매출은 전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248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308억원으로 신규 게임 출시 공백과 비게임 사업부문의 비수기 효과로 인해 전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하고 전년 동기와 유사한 1조67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6조5267억원이다. 전년 대비 인건비가 18% 증가했고, 외주/인프라비, 상각비가 각각 25%, 59%씩 증가했다.

기타 비용은 84% 급증하는 등 전반적인 비용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859억원이다.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 및 콘텐츠에 대한 투자 지속으로 증가했다.

카카오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에게 유용성, 편의성 등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견고히 하며 내실을 다지는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관계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형식과 기능 제공을 통한 카카오톡 질적 성장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영역 집중 △글로벌 콘텐츠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카카오 공동체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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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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