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시장 열풍들에는 대출이라는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빚투(빚 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대출을 끌어 모은다)' 등의 표현이 투자 열풍과 함께 사용되는 이유지요.
빚으로 투자시장에 뛰어든 수많은 2030세대, 대출을 얼마나 받았을까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미래의 삶을 위한 자산 실태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2030세대의 평균 대출액은 8455만원입니다.
2030세대의 평균 대출액이 3405만원이었던 지난 2012년과 비교해 2.48배 증가했습니다. 8455만원 중 6649만원은 금융기관 담보대출, 1342만원은 금융기관 신용대출로 집계됐습니다.
대출 용도는 주거 마련이 5820만원으로 총 대출의 68.8%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사업 또는 투자 1398만원, 기타 부채 826만원, 생활비 303만원, 대출상환을 위한 대출 109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2030세대의 대출은 안정성에 문제가 있었는데요. 2030세대 중 소득 대비 부채 총액 비율(DTI) 300% 이상이 21.75%로 2012년보다 2.6배 증가했습니다. 5명 중 1명 이상의 대출이 소득의 3배가 넘는 셈.
자산 대비 부채 비율(DTA)이 300%가 넘는 2030세대도 2012년 11.77%에서 2021년 16.72%로 늘었습니다. 소득 대비 부채상환 비율(DSR)이 30% 이상인 이들도 2012년 15.74%에서 2021년 25.78%로 증가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위험 상태로 정한 DTI와 DTA 300%, DSR 30% 이상에 모두 해당되는 2030세대도 4.77%나 됩니다. 많은 2030세대가 감당하기 힘든 빚을 갖고 있는 상황.
글로벌 경기침체와 치솟는 금리로 2030세대의 대출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뇌관이 터지기 전에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기반이 휘청거리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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