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OLED TV 출시 10주년 기자회견"10년 전 가능성 믿은 곳은 LG전자 뿐"삼성 참여도 "환영"···"흑자는 빠르게"
LG전자는 8일 서초 R&D캠퍼스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정재철 HE연구소장 전무를 비롯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가 참석했다.
정재철 전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으나 OLED TV는 시장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그 가능성을 믿었던 기업은 LG전자뿐이었으나 현재 22개 브랜드가 OLED TV를 제작하고 있다"며 "이는 LG전자가 옳았다는 걸 증명하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전무는 "지난 10년은 매우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10년 앞선 혁신과 기술로 글로벌 시장의 60%를 점유해 OLED 명가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 OLED TV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임원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10주년 소회와 앞으로의 미래는
▲정재철 전무 : OLED TV를 제작한 지 10년이 됐으며 누적 판매량은 1500만대를 돌파했다. 고객의 경험 가치와 페이포인트를 제대로 이해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 향후 10년은 앞으로 OLED TV를 주도하면서 고객 경험이 많이 녹아들었으면 좋겠다.
▲백선필 상무 : 현재 너도나도 OLED TV를 생산하겠다고 하는데 프리미엄 TV 리더가 어디인지, 제일 처음 시작한 곳이 어디인지 등 우리 LG가 시대의 트렌드를 리드 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TV 시장이 어려운데 올해 TV 생산 계획과 23년형 판매 목표는
▲백선필 상무 : 옴디아(시장조사기관) (출하) 전망은 작년보다 줄었다.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불확실성이 지속된 탓이다. TV는 역성장할 것으로 본다. 다만 우리의 사업계획은 전년보다 높여잡았다. 이를 위해 새로운 기술·벨류·콘텐츠를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OLED TV를 출시한다. 마케팅 차별화는
▲백선필 상무 : OLED 경쟁사를 환영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선 'OLED TV'라는 확신이 든다. 저희가 보유한 OLED 노하우는 SoC(시스템온칩), 소재 기술, 파워 기술 등 경험이 많다. 고객 경험을 발전시키면 OLED TV 성장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김선형 상무 : TV 시장의 트렌드는 대형화라 대형 TV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또 고객 라이프스타일 관점에서 OLED 이젤, 포제, 스탠바이미 TV를 판매해 나갈 예정이다.
-작년에 LG전자 TV 매출에서 프리미엄 비중이 35%에 달했다. 올해는 얼마나 늘릴 계획인가
▲백선필 상무 : 35%이거나 이보다 상회할 것으로 본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OLED TV는 고가 제품 위주다. 초대형 쪽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 대를 판매해도 매출로 크게 인식 된다. OLED TV가 사업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올라갈 것으로 본다.
-가전사업은 UP가전을 트렌드로 제시했다. TV 사업은 UP 가전 형식으로 운영되나
▲정재철 전무 : 소프트웨어는 매년 업그레이드 중이다. UX(사용자 경험)도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접근성을 강화하거나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많은 부문에서 과거 모델 대비 업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한다. 고객 피드백을 받아들여 업그레이드된 생태계를 갖추기 위해 TV 사업도 매년 노력 중이다.
-OLED 번인(잔상) 현상이 제기돼 오고 있는데
▲백선필 상무 : 당사가 10년 동안 OLED TV 사업을 이어간 결과 번인 문제는 학문이 아니고 경험의 문제라 생각한다. 뉴스,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에 따라 번인 이슈들이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OLED 소재를 바꿔나가며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대응 중이다. (번인 문제가 없으려면) 기술적으로 결국 효율이 높아야 하는데 당사는 10년 동안 저소비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술적 우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OELD에보 휘도(밝기)가 전 세대 대비 많이 올라갔다. 좋은 패널을 사용하다보면 가격 경쟁력에 우려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대응은
▲백선필 상무 : 패널을 새롭게 만들면 재료비가 오를 수밖에 없다. 다만 소비자가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르지는 않는다. 순수 재료비가 오르는 만큼 이를 기술로도 통제하고 있다. 전세대 제품도 성능이 향상됐는데 가격은 줄어든 바 있다.
-갤럭시 제품과 TV간 연동 가능한지
▲백선필 상무 : 갤럭시와 화웨이 등 안드로이드 기능이 탑재된 제품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미라캐스트(Miracast : 화면을 공유하는 미러링) 앱을 사용하면 화면 공유도 할 수 있다. 스탠바이미, 이젤 제품 등과도 마찬가지다. 추가적으로 구글하고는 안드로이드 솔루션을 논의 중이다.
-흑자전환 예상시점과 연간 사업부 수익성은
▲백선필 상무 : 흑자전환 시점은 조금 빠르게 가능할 것 같다. 그동안 제일 큰 부담이 물류비였는데 현재 그 부담이 상당히 낮아졌다. 환율도 개선됐다. 상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하반기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분기 흑자는 빠른 시간에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
-금성 시절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바꾼다고 했다. 앞으로 10년의 비전과 장기적인 전망은
▲백선필 상무 : LG전자의 경쟁자는 현재의 LG전자이며 우리가 우리를 뛰어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후년 사업계획과 마이크로LED 등 차세대 소재도 고민하고 있다. 10년의 선택이 고객 운명을 좌우했듯이 현재와 경쟁하며 포트폴리오, 하드웨어 등의 비즈니스를 성장시켜 나가겠다.
▲조병하 전무 : 앞으로 TV는 AI(인공지능) 기반으로 고객가치 기반의 스크린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고객이 즐기고 사용하는 콘텐츠등의 알고리즘이 만들어지고 고객이 느끼지 못하지만 고객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으로 진화할 것이다. 고객 경험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아마도 그 문구는 여전히 계속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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