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 중국 물류법인 소멸···IT서비스법인에 흡수통합작업 사실상 마무리, 하반기엔 그리스 물류법인 청산 삼성SDS "업무 효율성과 시너지 고려한 작업"
8일 삼성SDS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 물류법인(Samsung SDS Global SCL Beijing Co., Ltd.)을 IT서비스법인(Samsung SDS China Co., Ltd.)에 흡수합병했다. 통합 전 자산총액(2021년 말)은 ▲물류법인이 4160억8400만원 ▲IT서비스법인이 3077억8700만원으로, 통합법인 자산총액은 8000억원(2022년 말 기준)에 육박한다. 이는 삼성SDS 해외 법인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중국을 마지막으로 삼성SDS IT서비스법인이 위치한 해외 국가 모두에서 두 사업 포괄법인이 탄생하면서, 수년간 이어져 온 '통합작업'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삼성SDS는 2017년 그리스 아테네에 설립한 물류법인(Samsung SDS Global SCL Greece Societe Anonyme)도 5년여 만인 지난해 청산했다. 관련 업무는 주변국 법인에서 양도받아 사업을 이어가게 된다.
삼성SDS는 물류사업 초창기인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IT서비스사업과의 분할 운영 필요성을 역설했다. 물류사업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분할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이 때문인지 삼성SDS는 1999년부터 베이징에서 운영되는 IT서비스법인이 있음에도 2011년 물류법인을 같은 도시에 별도 설립했다. 이는 다른 주요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중 주요 사업의 분할매각 이슈가 터져 나왔다. 물류부문은 삼성물산에 매각하고, IT서비스부문은 삼성전자와 합병할 것이란 소문이다. 당시 삼성SDS는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와 경영역량의 집중을 위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겠다"고 일부 인정했고, 증권사들은 보고서를 통해 가능한 시나리오를 쏟아냈다.
결과론적으로 이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그 이후 삼성SDS는 합병·청산을 통한 물류법인 '교통정리'에 집중했다. 미국과 ▲유럽 ▲인도 ▲동남아시아 등에 위치한 물류법인은 IT서비스법인으로 통합했고, ▲스위스 ▲포르투갈 ▲체코 ▲영국 등에 있던 물류법인은 잇따라 문을 닫았다.
삼성SDS 관계자는 "물류서비스가 IT 플랫폼 기반으로 점차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업무 효율성과 시너지를 고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기존 제3자 물류(3PL)에 IT 물류 통합서비스를 결합한 '첼로스퀘어'를 앞세워, 제4자 물류(4PL)라는 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삼성SDS 사업부문멸 매출비중을 보면 물류사업이 6대 4 정도로 여전히 강세다. 2021년 7조9928억원이던 물류 매출은 지난해 11조2665억원까지 41.0% 치솟았다. 반면 IT서비스 사업은 같은 기간 5.9% 늘어나는 데 그친 5조9681억원을 기록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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