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법에 저촉되지 않는 편법으로 시장을 교란시키고, 피해는 시장 전체가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 이번 CFD 사태의 본질"이라며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 CFD 상품의 완전 중단 검토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CFD는 40%의 증거금으로 최대 2.5배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금융감독원은 앞서 2021년 CFD 투자에 대해 최소 증거금률 40%를 적용하도록 행정지도한 바 있다.
정의정 대표는 "지난 2021년 빌황 사태로 향후 CFD가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이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금융위원회의 늑장대응도 꼬집었다. 정 대표는 "금융위가 주가 조작 제보를 받은 것은 4월 초순으로 알려졌으나, 사태가 터진 뒤에야 금감원과 남부지검에에 공유했다"며 "금융위의 늑장 대응 여부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을 비롯해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의 대량 매도 의문점도 명백히 파헤쳐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익래 회장이 떳떳하다면 김 회장이 전면에 나서 블록딜 물량을 가져간 주체가 작전 세력이 아니었음을 밝혀야한다"고 요구했다.
정 대표는 "금융당국은 주가 폭락 전 일부 종목의 공매도 급증 경위를 조사해 공매도 세력의 불법 행위를 엄중하게 벌해야 한다"며 "또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 법안' 등 일반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고 증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법안이 조속하게 시행돼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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