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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AI 컴퍼니' 3대 전략 짠 SKT "2025년 매출 2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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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퍼니' 3대 전략 짠 SKT "2025년 매출 23조"

등록 2023.07.07 14:14

임재덕

  기자

AI컴퍼니 도약 원년···올해 매출 목표 17.8조원3대 전략 마련, 핵심사업 AI化·고객 관계 혁신·AIX2025년 매출 23조원 목표···유영상 "성장 약속"

SK텔레콤이 올해 'AI컴퍼니' 전환을 본격화해 17조8000억원의 매출을 낸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더 나아가 '핵심 사업의 AI 재정의'를 필두로 하는 3대 전략을 짜고, 2025년 23조원의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퀀텀점프'(대도약) 한다는 포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발간한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이런 목표를 제시했다. SKT는 이 보고서에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컴퍼니로 도약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2023년에는 17조80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을 예상한다"고 썼다.

계획대로라면 SKT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쓴다. 앞선 이 회사의 최대 매출은 2019년 기록한 17조7410억원이다. 이듬해 16조877억원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16조7490억원 ▲2022년 17조3050억원으로 회복세에 있었다.

SK텔레콤의 최근 5년간 연매출 추이와 목표치. 그래픽=박혜수 기자SK텔레콤의 최근 5년간 연매출 추이와 목표치. 그래픽=박혜수 기자

SKT는 최근 AI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세부 전략도 마련했다. 기존 5대 사업군(유무선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AIVERSE·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체계는 유지하면서 ▲핵심 사업의 AI 반영 ▲AI로 고객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혁신 ▲산업의 AI 전환(AIX)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AI 기술로 핵심 사업(Core biz.) 경쟁력을 더욱 제고한다. 이동통신(MNO)은 고객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함으로써 ▲고객 디지털 경험 ▲초개인화 ▲차별적인 혜택 등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한다. 미디어는 밸류체인 전반에 AI가 접목되며 나타나는 큰 변화의 흐름에 부응한 AI TV·AI 커머스·AI 콘텐츠 등을 준비한다.

이미 가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구독 사업은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추천하고, 파트너들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AI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 일례로 T우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규 상품 도입과 글로벌 톱 브랜드와의 파격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AI 기반 '오픈형 구독 커머스 플랫폼'을 론칭할 예정이다.

AI 서비스는 에이닷(A.)을 필두로 사람과 기술의 거리를 좁히며 고객 인게이지먼트를 혁신한다. 유영상 SKT 대표는 "최근 챗GPT를 비롯해 많은 AI 기술이 등장하고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주는 완결적인 AI 서비스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에이닷(A.)은 올해 기억·이미지 기반 대화 기능 강화, 캐릭터 제휴 및 연계 콘텐츠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이용자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컴퍼니' 비전인 'AI to Everywhere'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컴퍼니' 비전인 'AI to Everywhere'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산업의 방식을 AI로 혁신하기 위한 AIX도 추진한다. SKT는 이미 ▲CMES의 물류로봇 ▲국내 최초 AI 기반 수의진단 상용서비스인 엑스칼리버(X Caliber) ▲보안관제용 AI 카메라 등으로 다양한 인접 사업영역에서 AI 전환을 이끌고 있다. 또 글로벌 AI 시장에서 더 큰 임팩트를 내고자 AI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그 첫걸음으로 실리콘밸리 등의 한국 기업들과 K-AI얼라이언스를 결성한 바 있다.

SKT는 이런 성과가 가시화하는 2025년, 매출이 2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수년간 16조~17조원대 구간에서 맴돌던 것을 고려하면, 체질변화를 통해 퀀텀점프가 이뤄지는 셈이다.

유영상 대표는 "올해도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글로벌 경기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고, 이로 인해 국내 기간통신사인 당사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확대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AI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 회사의 체질을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SKT는 과거 어떠한 도전이나 어려움 속에서도 기술을 선도하며 돌파구를 찾아온 저력이 있다"면서 "경영진과 구성원들은 이러한 저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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