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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카카오뱅크에 엇갈린 분석···'매수-매도' 팽팽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카카오뱅크에 엇갈린 분석···'매수-매도' 팽팽

등록 2023.08.03 09:38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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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최대실적 기록에도 매수·매도 의견 갈려한화證, 저수익 성장과 '마진·이자이익' 감소 지적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미래에셋·대신·하나증권 연구원들은 3분기 성장여력이 충분해 향후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2개 분기 연속 마진하락에 성장 한계가 있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오전 9시 27분 기준 전일 대비 100원(0.36%) 오른 2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 '네카오(네이버·카카오)'의 강세로 14%가량 뛰었다. 그러나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에 전일 5%가량 떨어져 등락을 오가는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실적을 둘러싼 증권가의 해석이 상이한 상황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상승여력이 남아 3분기 호실적과 순탄한 주가 흐름을 전망했다. 그러나 마진하락 등에서 낮은 점수를 사 매도 리포트가 나온 증권사 또한 존재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820억원, 영업이익은 1조1175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79%, 50.29%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의 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8384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48.48% 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올 상반기 실적은 지난 2017년 출범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상반기 21.6%의 대출성장률을 보였다. 회사가 제시한 연간 성장률은 30%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증가세로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신증권 등의 증권사 연구원들은 매수 의견, 업종 내 최선호주를 제시했다.

그러나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회사는 자산 성장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으나 저수익 자산인 만큼 마진이 하락해 이자이익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36bp 하락했으며, 저수익성 담보대출이 급증하며 대출수익률은 10bp 하락, 초과조달된 예금의 부담으로 조달비용률은 20bp 상승했다.

아울러 회사의 제휴 신용카드 발급은 전분기 대비 27% 낮은 5만4000건을 기록한 점, 광고수익이 전분기 대비 13% 낮은 20억원에 그친 점 등이 전분기 대비 수수료/플랫폼손익 적자폭을 확대한 것도 낮은 점수를 샀다.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매도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도 2만원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가 3만4000원, 3만원을 제시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은 카카오뱅크의 건전성 우려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성장이 주로 주담대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체율과 NPL비율은 당분간 안정적인 추세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같은 의견을 냈다. 그는 "안정화되고 있는 연체율과 NPL비율, 중신용대출 목표에 근접한 점 등을 감안했을 때 향후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도상환 해약금이 없는 특성상 최저금리를 유지해야 잔액이 유지되는 카카오뱅크의 상황을 고려하면 해당 자산의 성장에 대한 한계가치는 낮다고 판단된다"라며 "시장가격 변동에 의한 괴리율 확대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한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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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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