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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경영 공백' 여파 없었다···KT, 상반기 또 '1조' 영업익(종합)

IT 통신

'경영 공백' 여파 없었다···KT, 상반기 또 '1조' 영업익(종합)

등록 2023.08.07 16:11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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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깜짝 실적···영업익 5761억원, 전년比 25.5%↑상반기 기준 1조622억원, 2010년 후 2년째 1조 돌파경영공백→실적악화 우려 불식···"견고한 펀더멘털 입증"

KT가 올해 2분기(4~6월) '깜짝 실적'을 써내며,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구현모 전 대표 임기 중 성과가 극대화한 지난해를 제외하면 13년 만의 기록이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경영 공백' 상황에서도, KT가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2023년도 2분기 매출 6조5475억원, 영업이익 576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7%, 25.5% 늘어난 수준으로, 같은 분기 기준 ▲매출은 2010년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최대치다. 시장 기대치도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조5278억원, 영업이익 5204억원이었다.

KT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사진=뉴스웨이DBKT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사진=뉴스웨이DB

KT 별도 기준으로 보면 서비스매출이 201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하며, 질적인 성장도 이뤘다. 김영진 KT CFO(전무)는 "KT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B2C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성장성을 증명하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에도 KT 'B2C·B2B' 다 좋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기존에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 매출 발생과 부동산 사업 회복세가 지속되며 성장을 이어갔다. B2B 사업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고 연간 3조원 이상의 수주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6% 성장했다. 이 중 기업인터넷 사업은 CCTV용 전용회선 수요 증가 및 중소 CP사 발굴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2% 확대됐다. 기업통화 사업은 알뜰폰 시장 확대에 발 맞춰 유통, 고객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를 추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이 AI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AI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KT 제공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이 AI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AI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KT 제공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은 VOD·OTT 결합요금제 및 프리미엄 요금제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가 928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8%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금융·부동산·콘텐츠·DX 등 핵심 계열사 성장도 2분기 호실적에 기여했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더불어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아홉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2분기에도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지속 성장했다. 케이뱅크의 2023년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17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7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6%. 45.2% 증가했다.

KT그룹 부동산 사업은 호텔사업 회복세와 아파트 분양사업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와 skyTV는 올해 상반기 7편의 오리지널 드라마와 5편의 오리지널 예능을 편성, K-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출범 1년 만에 기업가치를 4조원대로 인정받아 6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AI Cloud 본격화와 IDC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수주로 매출은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경영 공백 우려 불식, 실적은 '고공행진'
업계에서는 연초 본격화 한 '경영 공백'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를 불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구현모 전 대표 연임 도전을 시작으로 차기 CEO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여러 굴곡을 겪으며 사실상 8개월째 경영 공백을 겪고 있다.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했지만, 굵직한 의사결정은 미뤄 실적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KT가 올해 상반기 '경영 공백'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KT 상반기 실적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KT가 올해 상반기 '경영 공백'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KT 상반기 실적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그러나 지표로 보면 이는 기우였다. 올해 상반기 KT의 매출은 12조9912억원으로, 구현모 전 대표 임기 때인 1년 전보다도 3.2%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236억원) 줄었지만, 이는 앞선 해 마포 솔루션 센터를 매각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역기저 효과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KT는 2022년 1분기 마포 솔루션 센터를 700억원대에 매각, 실적에 반영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도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라며 "KT 그룹은 (리스크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견조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상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KT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영섭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의 선임 안건을 다룬다. 참여 주식의 60% 이상의 찬성표를 받으면 김 내정자는 KT 대표이사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김영진 전무는 "신임 CEO 후보자 확정으로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경영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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