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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찬바람 불면 'AI카톡' 온다···'배달·예약 플랫폼' 초긴장

IT 인터넷·플랫폼

찬바람 불면 'AI카톡' 온다···'배달·예약 플랫폼' 초긴장

등록 2023.08.08 08:18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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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KoGPT-2.0 출시 예정···카톡 접목 서비스도주문·예약·상담 등 거래형 서비스에서 효과 기대"카톡에 AI 장착 시 현재 톡비즈 상승세 이어갈 것"

카카오가 자사 커뮤니티 서비스 카카오톡에 자체 개발 인공지능(AI)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이찬희 기자카카오가 자사 커뮤니티 서비스 카카오톡에 자체 개발 인공지능(AI)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이찬희 기자

올해 하반기 카카오톡(이하 카톡) 예약하기 서비스에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모델이 접목된다. 챗봇을 통한 단방향 정보제공에 그치던 거래형 서비스를 양방향으로 확대,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게 골자다. 카카오는 이런 서비스를 바탕으로 카톡 이용률을 증진하는 한편, 회사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초대규모AI 'KoGPT-2.0'을 카톡 예약하기 파트에 도입한다. 이 경우 카톡 내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 '배달의 민족'이나 전시 플랫폼 '그라운드시소' 등의 예약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톡 예약하기는 지난 3월 도입된 서비스로, 카톡 안에서 다양한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에 인기를 끌었다. 자주 이용하는 채널은 친구로 등록하고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선 카톡의 강점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는 묻는 말에 정형화된 대답뿐이 못하는 상황이지만, 해당 기술이 도입될 경우 고객들에게 보다 특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병원 예약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기존엔 예약 시간 문의 시 가능 여부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면, 원하는 시간이 예약이 마감됐다 하더라도 AI가 진료 가능 시간을 추가로 제시한다. 현재 상담원이 하는 역할을 미래엔 이들이 대신하게 되는 셈이다.

해당 서비스의 방향성은 카카오의 최근 AI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시장에 나온 많은 AI 모델들이 방대한 규모와 비용에도 속도·최신성·정확성 등 여러 측면에서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 카카오는 초대규모 AI의 자체 성능보다 이용자 니즈에 초점을 맞춘 버티컬 AI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카카오는 10월 이후 발표를 목표로 60억, 130억, 250억, 650억개 등 다양한 파라미터 크기의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 보다 적합한 규모를 산정, 개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연내 출시를 목표로 카카오 브레인 개발자들 중심으로 바쁘게 준비하는 중"이라며 "아직 버티컬 서비스들이 가시화된 상황은 아니며 포괄적인 계획만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운데이션 모델(KoGPT) 중심으로 꾸준히 다양한 서비스들을 개발, 지속적으로 이용자들 니즈 확인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톡비즈'와의 만남이라 그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 지난 2분기 회사의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030억원이다. 광고 업황 둔화에도 다소 긍정적인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5월 새롭게 세 번째 탭으로 자리 잡은 오픈 채팅의 효과가 컸다. 이용자들은 해당 탭을 통해 관심사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하며 카톡 이용률에 크게 공헌했다. 실제로 해당 탭 일평균 이용자 수는 12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선 카톡의 이런 '오픈 채팅 발(發)' 상승세를 AI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구글, 메타 등에서 다양한 AI 모델 출시 후 단순히 AI의 파라미터 수가 성능을 좌우한다는 편견은 깨진 상태"라며 "카카오가 초대규모 AI 자체 성능보다 이용성 기반의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도 수긍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카톡 성장세에 AI 접목은 이용률과 수익성 모두 잡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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