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209억원···전년동기 대비 302% 껑충게임·결제·클라우드 사업 성과···커머스는 아쉬운 성적하반기 '비용 통제·신사업 확장'으로 성장 모멘텀 유지
NHN은 올해 2분기 매출 5514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02.1%나 확대된 수준이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도 상회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N은 이 기간 매출 5697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게임·결제·클라우드 실적 견인···커머스는 부진
이런 호실적은 게임, 결제, 클라우드 부문이 견인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이 웹보드게임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0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와 마케팅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이 46.3% 증가하는 등 전체 웹보드게임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3% 확대됐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2580억원을 거뒀다. NHN페이코의 포인트 결제와 B2B(기업간거래) 서비스의 지속 성장, NHN KCP의 국내 대형 가맹점 결제 규모 증가 영향이다.
기술 부문은 CSP(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및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공급 기업)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성장했다. 1분기까지 집중된 공공 부문 매출의 역기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6.5% 감소한 936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스포츠 티켓 판매 호조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NHN링크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20.7% 증가한 5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커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한 51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이커머스 비수기 및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지속된 데다 미국 경기 둔화 속 광고 매출이 줄어든 탓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호실적에도 긴장 안 놓는다···하반기 비용 통제 계속
대부분의 사업 부문이 견조한 성장하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NHN은 하반기 더욱 철저한 비용 통제를 통해 내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라며 "마케팅 비용 비용 집행에 있어 효율적 성장을 위해 추진했고 결과적으로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 하반기에는 보다 더 큰 결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NHN의 전 사업 영역에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진행, 모멘텀을 이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게임 사업은 3분기 중 'LA 섯다'를 신규 런칭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미드코어 장르 신작 '다키스트데이즈'의 사전예약을 3분기 중 진행, 연내 글로벌에 출시할 방침이다.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우파루 오딧세이'와 '로그에그'등 주요 신작들도 하반기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작년 웹보드게임 마케팅비 지출 목적은 젊은 유저층 유입이었고, 실제로 성공도 했다. 'LA 섯다'를 통해 젊은층을 성공적으로 게임에 안착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라며 "유저층이 젊어질 경우, 지난해 대비 올해의 매출 전망은 15~20%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N페이코는 포인트, 쿠폰, B2B 서비스 등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 확장을 지속, NHN클라우드는 AI 반도체 육성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 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핵심 CSP로 참여해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10월로 예정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개소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NHN커머스는 중국 법인 NHN에이컴메이트의 사명을 NHN커머스차이나로 변경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
정 대표는 "NHN커머스는 글로벌로 본격 확장하기 위한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라며 "국내 브랜드에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상품을 한국 및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소개함으로써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면서 그 성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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