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미래에셋證 '특혜성 환매' 의혹 제기 선 발표 후 환매 배경에 대한 추가 조사 진행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신탁) 운용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금감원은 라임펀드 관련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금감원은 3대 펀드 운용사 추가 검사 결과 라임 펀드 환매 중단이 있기 직전 일부 투자자에 대한 특혜성 환매가 이뤄진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금감원을 특혜를 받은 인물로 다선 국회의원을 거론했고, 해당 국회의원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 프라이빗 뱅커(PB)가 환매를 권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논란이 되는 라임펀드 특혜 이슈는 판매사가 아닌 운용사에 관한 사안"이라며 "환매 의혹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에서 확인된 것으로 발표되는 부분은 공식 확인 입장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금감원은 환매 자체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정상적 환매'였다는 해당 국회의원의 주장에도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 PB가 어떤 배경으로 환매를 권했는지, 환매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에선 금감원 조사에 다소 긴장한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 외 라임펀드 판매를 한 다른 증권사들도 추가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사모 펀드 사태가 발생할 당시 다른 증권사와 달리 영향이 미미했었다. 하지만 추가 검사에서 특혜성 환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 분위기는 금감원의 조사가 과도하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조사가 발표 이후 진행된다는 부분에서 다소 의도가 의심되나 쉽게 거론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객의 돈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문제가 있다고 파악했다면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건은 말을 얹기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도 전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감원의 미래에셋증권 조사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선을 그었지만 "판매사인 증권사는 자신이 판매한 상품의 숨은 리스크가 무엇인지 항상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문제가 감지됐다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로서 펀드에서 돈을 빼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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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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