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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금 집 사야"···주담대 5개월째 증가에 가계대출 잔액 또 사상 최대

금융 금융일반

"지금 집 사야"···주담대 5개월째 증가에 가계대출 잔액 또 사상 최대

등록 2023.09.13 17:24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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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계대출 한달 새 7조 가까이 늘어주택 구입 자금 수요 늘어난 영향50년만기 주담대 판매 금지 결정

주택 매매 수요가 증가하면서 은행권 가계 대출 증가세가 2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주택 매매 수요가 증가하면서 은행권 가계 대출 증가세가 2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1075억원을 돌파하며 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수요가 늘면서 가계대출 총액이 늘어난 것인데 정부와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 비대면 주담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총액 관리에 나선만큼 증가세가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각각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올해 8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1075조원으로 한달전보다 6조9000억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증가세로 8월 증가폭(6조9000억원)은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은 지난 1월 4조6755억원 감소, 2월 2조7561억원 감소, 3월 7109억원으로 감소폭이 점점 축소되다가 4월 증가전환했다.

이는 주담대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집값 저점 인식이 퍼지면서 주택 매매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5월과 6월, 7월 거래량은 각각 3만7000가구, 3만6000가구, 3만4000가구로 꾸준하다. 8월 입주 물량은 2만7000가구로 6월(4만2000가구)과 7월(3만 가구)에 이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주담대는 전월보다 7조원 늘어난 827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상승을 보였다. 8월 증가폭(7조원)은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 경기의 영향이 컸고, 50년 만기 주담대와 인터넷 전문은행의 주담대 등 차주 입장에서 우호적인 상품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택 거래량을 보면 주담대 증가세는 한동안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9월에는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적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을 비롯해 2금융까지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61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올해 4월을 기점으로 5개월 연달아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3.5%까지 인상한 다음 당분간 긴축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부채 증가는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화 리스크도 더욱 커진다.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제한하겠다고 나선것도 이 때문이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우회할 수 있는 상품으로 통한다. 만기가 길어지면 같은 대출 조건이라도 한도를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날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HF)는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계부처 현황 점검 회의'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만기를 최대 40년으로 제한하고 가산금리도 적용해 대출 한도도 축소하기로 했다. 또 1년간 한시적으로 공급하기로 한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공급을 이달 중단한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50년 만기 대출 취급 등 과정에서 나타난 느슨한 대출행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차주의 상환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과잉대출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하는 은행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권을 비롯한 전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며, 금융당국도 제도개선과 기준 마련 등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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