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복화 화물 고도화 제시공차율 감소 효과도···"화주·플랫폼 모두 득될 것""화주·공급 역할 도맡는 완성형 화물 플랫폼 목표"
5일 티맵모빌리티는 서울시 중구 대신파이낸셜 건물에서 '티맵모빌리티 화물시장 스터디'를 개최하고 티맵모빌리티가 운영 중인 화물 플랫폼 사업의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자로 나선 송지원 티맵모빌리티 화물 사업 담당은 운송 시장 기저에 깔린 문제점부터 짚었다. "물류 운임은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외생 변수가 굉장히 많고 준비하는 사람마다 원가율도 달라지기 때문에 운임을 예상하거나 투명하게 공개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업계에서 국내 시장 운송비가 '브랜드 값이다' '불투명하다'라고 인식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티맵모빌리티의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담당은 "운임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선 우선 단가를 모두가 합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도록 최적의 운용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회사는 110만건 이상의 운송 빅데이터를 2년 치 분석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미들마들 수요 공급 변동의 현황을 파악, 티맵 화물만의 최저 금리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솔루션이 가동된 지 약 10개월 가량, 최고 94%의 배차 성공률에 이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이런 노력에도 미들마일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에서 수익을 벌어들이는 덴 아직까지 난관이 존재한다. 이는 시장 구성원 대부분이 영세사업자로 구성됐기 때문인데, 이들 수수료로 먹고 사는 플랫폼 입장에선 사업자들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도, 요율을 책정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결국은 생태계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골잔데, 티맵모빌리티는 해결 방안으로 복화 화물의 강화를 제시한다. 송 담당은 "합리적인 운임 체계를 만들기 위해선 배차 구성이 중요한데 현재 운송 시장을 살펴보면 공차율(화물을 실지 않은 트럭)이 40%"라며 "효율적인 배차를 위해선 왕복화물을 배차해 이런 공차를 줄이고 비용을 저렴하게, 수익은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과적으론 화주도 플랫폼도 모두 이익을 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행사 끝인사로 송 담당은 "시장 내 다양한 사업자들과 그들이 가진 역량을 갖고 티맵모빌리티는 잘 담아내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화주를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더 나아가 공급의 역할, 공급자들을 연결하는 역할도 도맡는 플랫폼의 완성까지 장기적으로 목표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0년 12월 SK텔레콤에서 분사한 이후 티맵모빌리티는 사물의 이동 영역에서 퍼스트마일·라스트마일에 비해 디지털 전환(DT)이 더딘 미들마일에 주목, 자사 플랫폼 노하우를 토대로 관련 시장 혁신 방안에 대해 꾸준히 모색해 왔다.
2021년 6월엔 물류 스타트업 YLP를 자회사로 들이면서 화물 플랫폼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닦았다. 티맵모빌리티가 YLP를 택한 배경으론 YLP의 데이터 축적 시스템이 꼽힌다. 2016년 사업을 시작한 YLP는 그 당시 대부분 운송 업계가 수기와 아날로그에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 운송 데이터를 시스템에 저장해 왔다.
당시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려는 티맵모빌리티 입장에선 YLP를 인수할 경우, 이들의 운송 데이터를 고스란히 넘겨받을 수 있던 상황, 실제로 티맵모빌리티는 인수 후 이들의 데이터를 적극 분석해 빠르게 화물 운송 플랫폼과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었다.
지난 2월엔 데이터 기반 화물운송중개솔루션 '티맵 화물'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국내 물류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 상황이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