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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험사, 풍수해보험으로 수익 2배 '쑥'...지급액은 10%↓

금융 보험

보험사, 풍수해보험으로 수익 2배 '쑥'...지급액은 10%↓

등록 2023.10.09 12:25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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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변화로 재난재해가 빈번해지면서 풍수해보험 관심도가 높아지자 가입자 수와 원수보험료는 증가하고 있지만 보험금 지급 규모는 줄어드는 양상이다.

9일 연합뉴스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풍수해보험 가입자 수는 개인과 기업을 합쳐 2020년 42만8561건에서 2022년 72만6127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5월까지 23만9703건이 가입됐는데, 5월 이후 본격적으로 가입하는 상품 특성상 올해 가입 건수는 지난해 수치와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까지 풍수해보험을 취급한 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등 5개사였으며 2022년부터는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이 추가돼 7개 보험사가 상품을 판매 중이다.

취급 보험사 증가에도 상품 1건당 평균 보험료는 오르는 추세다.

평균 보험료는 2020년 개인 43만5746원, 기업 3만2원에서 2022년 52만8200원과 4만6005원, 올해는 73만9938원과 9만5177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가입자가 증가하고 평균 보험료가 오르면서 원수보험료는 늘었지만 보험금 지급은 오히려 줄어 보험사 수익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수보험료 규모는 2020년 357억원에서 2022년 72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금 지급 규모는 2020년 255억원에서 2022년 232억원으로 10% 가까이 줄었다.

이에 따라 원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차액은 2020년 101억원에서 2021년 270억원, 2022년 489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321억원)분까지 합치면 4년간 7개 보험사가 풍수해보험으로 얻게 된 보험금 지급 차액은 1천183억원에 달한다.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보험금 청구 건수 대비 보험금 지급률은 개인의 경우 76%, 기업의 경우 6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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