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바이오,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등 추격
19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와 바이오공정 전문지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동물세포 이용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 중 선두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바이오와 글로벌 매출 1위인 론자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는 송도에 4개, 론자는 미국, 스페인, 영국, 스위스, 중국
등에 총 7개의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대부분은 동물세포를 기반으로 한다.
동물세포를 배양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효소, 호르몬, 백신, 면역 조
절인자, 항암제 등 여러 종류의 의료용 치료 단백질을 생산하는 것과 장기(organ)나 조직(tissue)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치료용 단백질은 유전자 재조합된 미생물을 이용해 생산할 수도 있지만 생성물이 대개 당그룹이 연결돼 있는 복잡한 단백질이기 때문에 단백질 합성뿐만 아니라 번역 후 수정을 수행할 수 있는 동물세포를 이용하는 것이 제품의 품질면에서 바람직하다.
전 세계적으로 동물세포 배양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용량은 올해 기준 650만 리터에 달한다. 생산용량은 매년 6.5% 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27년에는 840만 리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로슈, 노바티스, 사노피, 바이오젠과 같이 자사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생산 용량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CDMO 기업의 영향으로 비중 변화를 맞고 있다.
현재 스테인레스 스틸 배양기로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비중을 보면,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비중은 65% 정도다. 나머지 비중은
CDMO와 자사제품 생산과 위탁생산을 같이 하는 하이브리드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27년이 되면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비중은 2023년 65%에서 2027년 50%로 떨어지고, 하이브리드 기업은 그대로, CDMO 기업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현재 대부분의 생산용량은 자사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2027년에는 CDMO 기업들이 상위 2위~5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기준 10위권에는 자사제품을 생산하는 로슈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존슨앤존슨, 암젠, 바이오젠, 노바티스, 사노피 등 자사제품 생산기업 6개가 포함돼 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 론자,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CDMO 기업이 3개, 하이브리드기업인 베링거잉겔하임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2027년에는 현재 상위 10위권에 있는 스위스 노바티스와 프랑스 사노피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대신 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와 셀트리온이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된 요인은 주요 CDMO 기업들의 생산용량 확장에 있다.
현재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가 생산용량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어 오는 2027년에는 론자의 생산용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3만 리터의 동물세포 배양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후지필름은 현재는 24만 리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2026년까지 덴마크에 16만 리터를 설치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도 2년 내에 16만 리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sui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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