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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디지털역량 생존 문제"···금융지주 '슈퍼앱' 경쟁 본격화

금융 금융일반

"디지털역량 생존 문제"···금융지주 '슈퍼앱' 경쟁 본격화

등록 2023.12.11 16:31

수정 2023.12.11 16:57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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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오는 18일 슈퍼앱 출격우리도 내년 하반기께 목표 준비하나·KB, 앞서 구축···서비스 향상 지속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슈퍼앱 구축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슈퍼앱 구축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금융지주사들이 하나의 앱으로 자회사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 구축에 한창이다.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8일 신한금융 디지털 앱의 핵심 기능을 한데 모은 슈퍼앱 '신한 슈퍼쏠(SOL)'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 슈퍼쏠(SOL)'은 신한금융의 주요 그룹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 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 결합을 통해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통합 앱이다.

이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은행 - 계좌 개설, 조회 및 이체 ▲카드 - 카드 발급 및 청구 대금 결제 ▲증권 - 주식 거래 및 입출금 ▲라이프 - 보험 가입 및 보험금 청구 ▲저축은행 - 예·적금 가입 및 대출 등 다빈도 업무를 파악해 '신한 슈퍼SOL'을 설치하면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한 눈에 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각 그룹사 앱의 핵심 기능을 한 앱에 완결성 있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원하는 대출 또는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해당 금액에 맞춰 그룹사의 최적 상품 및 금리, 한도를 추천하고 실행까지 이어주는 '원클릭통합대출', '원클릭투자추천' 등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지주도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슈퍼앱 준비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기존 우리은행의 앱인 '우리원(WON)뱅킹'을 활용하기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슈퍼앱인 '뉴원뱅킹'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뉴원뱅킹' 추진을 위해 작년 말 '뉴원추진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고객들이 '뉴원뱅킹'에서 은행 뿐만 아니라 카드, 자산관리 등 전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도 앞서 슈퍼앱을 마련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원큐'를 중심으로 슈퍼앱을 구축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20년 8월 모든 금융을 담은 '뉴 하나원큐'를 출시했으며 이는 금융지주 관계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주식 거래, 보험 진단, 카드 거래 등 다양한 금융거래를 하나의 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나은행은 당시 '뉴하나원큐'를 선보이면서 은행권 최초로 얼굴인증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하나원큐' 앱에서는 축구,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 경기 티켓 예매 서비스는 물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비금융 서비스까지 융합했다.

KB금융도 지난 2021년 6개 계열사 70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KB스타뱅킹' 슈퍼앱을 선보였다. 'KB스타뱅킹' 앱에서는 은행은 물론 KB금융의 계열사들인 증권, 카드, 보험 등의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금융지주사들이 '슈퍼앱' 구축에 공들이는 이유는 디지털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환경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주도권을 옮겨가면서 디지털 경쟁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문제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금융사들도 고객들에게 편의성 및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슈퍼앱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슈퍼앱 구축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게 되면 서비스 질이 떨어지거나 속도가 더뎌지는 등 우려도 있었지만 그간의 기술 발전으로 슈퍼앱 구축이 가능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앱 개선에 대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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