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특화 생성형 AI 추진체 '라일락' 상표 출원롯데멤버스 정보 토대로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 도약오는 2025년 건립 예정인 CFC, 롯데쇼핑 AI 기술 도입 전망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유통 특화 생성형 AI 추진체 '라일락(LaiLAC-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를 구성해 관련 서비스를 구상하고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최근 특허청에 생성형 AI 추진체 '라일락(LaiLAC)' 등을 포함한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롯데쇼핑은 유통군(HQ) 내 AI 사업 관련 TF(태스크포스) 조직 구성도 마무리한 상태다.
생성형 AI란 기존의 데이터의 유형과 구조를 학습하고, 유사 특징이 있는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롯데쇼핑은 생성형 AI를 도입해 차별화한 쇼핑 경험을 전달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AI기업인 업스테이지와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쇼핑의 지향점은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이다. 롯데쇼핑 AI 사업의 기반이 되는 빅데이터는 롯데멤버스 4300만 회원의 구매 데이터다. 이를 토대로 생성형 AI 활용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유통업에 특화한 롯데쇼핑만의 생성형 AI '라일락' 개발을 목표로 한다.
롯데쇼핑이 우선 언급한 AI 사업은 개인화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B2B)이다. 고객 개인의 구매 이력과 성향 등 데이터를 토대로 롯데 유통 채널을 활용한 AI 기반 개인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높은 광고 효과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롯데멤버스는 올해 롯데HQ와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추진 중인데, RNM은 온라인 쇼핑몰의 검색 창부터 배너, 매장 내 전광판 등에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객 데이터를 AI를 활용해 일종의 맞춤형 광고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롯데쇼핑은 AI 기반 고객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롯데쇼핑이 추진 중인 AI 사업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가장 가까운 시점에 AI 사업의 구체화가 실현될 사업으로는 부산에 건립 중인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가 꼽힌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2년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온라인 그로서리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CFC를 짓고 있다. CFC에는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한다. OSP는 빅테이터와 AI를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등을 통해 배송의 정확성과 낮은 식품 폐기율을 유지하는 서비스다.
롯데쇼핑은 오카도의 자동화 풀필먼트를 위한 로봇 등 하드웨어와 운영 스프트웨어를 그대로 활용해 CFC를 운영한다. 다만 고객의 수요 예측을 통한 발주 시스템 등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특성을 반영해야 할 추가 기술 개발에는 롯데쇼핑의 AI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의 첫 번째 CFC가 오는 2025년 말 완공 예정인 만큼 롯데쇼핑의 구체적인 AI 사업은 내년부터 가시화할 전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AI 기술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목표를 선언하고, 현재는 AI사업을 준비하면서 절차를 밟아나가는 과정이다. 현재 물밑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롯데는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이지만, 고객과 소통하는 창구는 온라인 몰이나 SNS 등 온라인 채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몰인 롯데온에서 수집한 검색 알고리즘 및 구매 항목·빈도 등과 같은 정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롯데멤버스 적립 시 확인할 수 있는 구매 이력 등 그동안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AI 사업에 접목해 쇼핑과 관련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zero10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