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연합뉴스와 TV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매출이 1조3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영업이익도 693억원으로 4.1% 감소하면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로나19로 최대 호황을 누린 2020년(1792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수치다.
GS샵도 지난해 매출 1조1311억원, 영업이익 1179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8.7%, 17.3% 줄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매출은 1조743억원으로 2.5% 감소해 선방했으나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60.2% 급감해 1000억원 방어선이 무너졌다. 영업이익 순위는 2019년 1위에서 지난해 3위권으로 주저앉았다.
방송법 위반으로 새벽 방송을 6개월간 중단했던 롯데홈쇼핑의 경우 TV홈쇼핑 4사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89.4% 줄어든 9416억원과 83억원으로 모두 곤두박질쳤다.
TV홈쇼핑 4곳의 실적 감소는 '탈TV 현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연령별로 '일상의 필수 매체'로 TV를 꼽은 비율이 60대는 72.8%에서 52.5%, 50대 50.2%에서 31.8%, 40대 23.8%에서 9.2%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송출수수료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송출수수료는 TV홈쇼핑사가 케이블·위성·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로부터 채널을 배정받는 대가로 매년 지불하는 비용이다.
한국TV홈쇼핑협회가 공개한 산업지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송출수수료 규모는 1조9065억원으로 2013년(9645억원) 대비 2배로 늘었다. 이에 따라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율도 2018년 46.1%에서 2022년에 65.7%까지 높아졌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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