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코리아, 비스마야 신도시 재개·후속 수주 지원사격10만가구 가운데 남은 7만 가구 재계약 협상 진행 예정한화, 이번 재계약에 수출입은행 등에 금융지원 요청도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25일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 등과 함께 비스마야 신도시 내에서 열린 사업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비스마야 신도시 방문은 박 장관 취임 이후 첫 해외건설 현장이다.
앞서 박 장관은 'Next Cityscape 원팀코리아 타운홀 미팅'에서 도시개발 사업 활성화를 통한 해외건설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한 바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주택을 중심으로 도로, 전력망, 공공기관 등 도시 전체를 패키지로 수주한 우리나라 첫 신도시 수출 사례이기도 하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한화 건설부문이 바그다드 동남쪽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부지가 여의도 6배 면적(18.3㎢,약 550만평) 크기이며 예상 거주 인원 60만명, 총 계약금액이 101억 달러에 달하는 등 한국 건설회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박 장관은 마키야 의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이라크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재개 의지를 잘 인식하고 있으며 주택 10만가구 완성까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라크 측의 지속적인 협력 지원을 기대했다.
특히 한국의 신도시 개발 경험과 스마트 시티 기술을 언급하며 비스마야 신도시를 모델로 한 15개 후속 신도시 프로젝트에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참여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라크 내 추가 신도시개발 사업 진출 지원을 위해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사업 발굴부터 ODA 등 정책자금 지원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비스마야 사업은 2012년 착공 후 2022년 10월 미수금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으나 적극적인 정부 지원 노력으로 잔여 사업이 재개됐다. 한화 건설부분은 지난해 말 NIC로부터 미수금 6억2900만달러 가운데 2억3000만달러를 받았다. 이번 대금 지급으로 3만가구 규모 사업이 매듭지어 진다.
공사 예정 단지 중 주택단지는 건축공사가 완료됐고 일부 토목 및 조경공사가 남아있는 상태로 3만가구 공사에 포함된 것이다. 현재 3만가구 가운데 2만가구는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 9480세대 입주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공사가 진행안된 7만가구는 한화 건설부문과 NIC 간 협상이 진행이 필요한 상태다. 다만 이번 박 장관의 방문에 힘입어 재계약 협상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스마야 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최대 15개의 추가 신도시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원팀코리아 타운홀미팅에서 최원균 한화 건설부문 부사장은 "이라크 정부에 공사 대급 지급을 위해 수출입은행에서 금융지원을 해준다면 기성수금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요청에 박 장관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취임 후 선언한 해외건설 패러다임 전환의 첫 성과가 이번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라면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스마트 시티 기술을 바탕으로 이라크 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해외 도시개발 사업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라자크 무하이비스 알 사다위 교통부 장관과도 면담하고 방파제, 터미널, 연결도로 등 2014년부터 대우건설이 수주해서 공사를 진행 중인 알포 항만의 후속 공사를 비롯해 주요 재건사업에 대한 수주를 지원했다.
사다위 장관은 기존 항만 조성 외에도 항만 인근의 석유화학단지, 발전소 등 이라크 재건을 위한 170억달러 규모의 철도·도로망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요청했다. 이에 박 장관은 "도로·철도 경험이 많은 한국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되어 이라크의 야심찬 프로젝트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금번 국토교통부 수주지원단의 활동을 계기로 향후 이라크 정부와의 비스마야 신도시사업 재개협상에도 긍정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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