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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3루수 득점?"···오류 투성에 티빙 중계 사업 '빨간불'

IT 인터넷·플랫폼

"3루수 득점?"···오류 투성에 티빙 중계 사업 '빨간불'

등록 2024.03.11 17:45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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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중계 '본격화'···"자막 오류 등 각종 논란 일어"이용자들 사이서 불만 속출···"야구 너무 몰라 답답해"티빙 "문제 조치 중···만족도 높이기 위해 최선 다할 것"

티빙이 KBO 중계 서비스 시작부터 이용자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티빙이 KBO 중계 서비스 시작부터 이용자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 중계를 시작한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서비스 초기부터 이용자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시범 경기 하이라이트나 주요 영상에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거나 선수 이름을 오기하는 등 오류가 이어지자 티빙의 중계 사업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최근 KBO 리그 모바일 독점 중계를 시작했다. 야구 팬들은 앞으로 티빙을 통해서만 리그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 초반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는 상황인데, 이용자 반응을 살펴보면 ▲"총체적 난국이다" ▲"콘텐츠 자막 담당자가 야구를 너무 모르는 것 같다" ▲"독점 중계에 돈 받는데 퀄리티가 실망스럽다" 등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즉, 이들의 영상 제작 능력이 전문가 수준에 못 미친다는 얘기다.

특히, 이용자들은 경기 후 제공되는 하이라이트 영상의 퀄리티를 두고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영상 속 자막이 스포츠 정규 리그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 자막 같다는 주장도 나온다. 더군다나 야구 용어와 선수 이름마저 오기하니 팬들은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반응이다.

일례로 경기 상황을 정확히 설명해 줘야 하는 자막에 주자 '세이프(SAFE)' 상황을 '세이브(SAVE)'로 표기하거나, 야구 팀 '삼성 라이온즈'를 '삼성 라이언즈'로 내보내는 등 오류가 비일비재하다.

또, 통상 타자를 소개할 때 타순으로 자막이 송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타자의 등번호로 소개되거나 '3루 주자'가 아닌 '3루수 득점'이라고 설명하는 등 이용자들의 시청에 불편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중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티빙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티빙은 2021년 762억원의 적자를 낸 뒤 2022년에는 1192억원까지 영업손실 규모를 키운 바 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기록한 적자만 1177억원가량에 달해 만년 적자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 비용 회수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쏟아진다. 스포츠 중계권은 보통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 후 체결되기 때문에 한 번에 비용이 크게 든다는 특징이 있다. 티빙의 경우 이번 중계권 확보를 위해 약 400억원 이상 쓴 것으로 알려진다.

티빙 관계자는 "지난 주말 경기 후 이용자들 의견을 파악한 후 조치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금 회수나 적자 상황 등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현재는 이용자들 의견에 따른 조치가 급선무며 관련 우려가 없도록 더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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