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키워드는 '공공·금융·민간'···"올해 성과 기대"PUE 목표치로는 "1.38"···"DC 경험·역량 모두 투입"공동 대표 체제 회기설에 김 대표, "사실무근" 일축
지난 21일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HN클라우드 2.0'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생성형 인공지능(AI)가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산업 모두가 이곳에 주목했는데, 이런 기술 혁명 이면에는 GPU 기반의 컴퓨팅 기술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1월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카리테스로부터 약 1500억원(15%)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 달러,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이르는 말) 반열에 올라섰다. 2022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지 1년 채 안 돼서 달성한 쾌거다.
올해 회사의 성장 키워드는 그간의 행보와 마찬가지로 '공공·금융·민간'이다. 김 대표는 "회사는 지난해 공공부문 6개 과제 중 4개를 맡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고 올해도 전환 사업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 중"이라며 "금융 분야에서는 증권 시스템 자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자는 게 올해 핵심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부문과 관련해서 김 대표는 "회사가 전통적으로 잘하는 게임·커머스 영역이 대표적인데, 최근 GPU 기반 AI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가지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는 좀 더 좋은 성과가 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같은 전략 아래 지난해 10월 개소한 광주 데이터센터 역시 GPU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회사는 판교, 평촌 등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데, 이 노하우를 기반으로 광주 센터도 고도화했다는 입장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데이터센터의 완성도를 판단하는 지표, 전력 효율 지수(PUE)에 대한 목표치도 공개했다. 윤용수 NHN클라우드 이사는 "연중 200일에서 250일 찬 공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지리적으로 냉기가 많은 지역에서는 1.1, 1.2 같은 도전적인 수치를 낼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 부분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는 그간의 노하우를 활용해 1.38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윤 이사는 "GPU를 위한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랙(Rack) 당 전력 공급 용량"이라며 "데이터센터 협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H100(엔비디아의 GPU 모델) 하나당 12kW 정도의 전력을 소비하는데, 최근에 만들어지거나 내년에 오픈 예정인 국내 데이터센터들의 평균 전력 공급 용량은 10kW 정도, 즉 H100 한 대도 못 올리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GPU 모델을 위해 전기, 건축, 공조 설비 분야에 모두 반영"했다며 "기존 판교 등에서 운영해 오면서 누적된 10년의 데이터센터 경험과 역량을 모두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회사가 구상 중인 매출 목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예산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 클라우드 업체들은 다소 힘든 부분이 있다 보니 기존의 목표치보다 못 미쳤던 게 사실"이라며 "다만 올해는 작년보다 기조가 좋아진 것을 감안해 2000억원을 타깃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까지 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추가 자금 조달 계획과 기업 공개(IPO) 일정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김 대표는 "당장 추가적인 계획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며 현재는 본연의 사업에 더 집중해 시장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며 "작년에 투자를 받고 회사가 효율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기에 당장은 계획이 없지만, 데이터센터 등 기술의 트렌드가 바뀐다면 상황에 따라 진행할 가능성은 열어둔 상황"이라고 답했다.
최근 제기된 NHN클라우드의 공동 대표 체제 회기설에 대해서 김 대표는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NHN클라우드는 독립 법인 출범 당시 백도민·김동훈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하다가 지난 1월 김동훈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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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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