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AI, Bio, Clean Tech에 화력집중"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 확보"이날 발표 투자 재원 50% 연구개발에 투입
LG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 6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안건들에 대한 의결하고 이같은 투자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주주총회는 각자 대표인 권봉석 LG 부회장(COO)이 의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하범종 경영지원부문장 사장, 홍범식 경영전략부문장 사장 등 LG 주요 경영진들도 참석했다. LG는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중계했다.
LG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중장기 투자계획을 주주들에게 밝혔다. LG그룹 차원에서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00조원을 국내에 투입하겠다는 것이 주된 골자다.
LG는 AI, 바이오, 클린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국내 투자액의 50%를 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는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LG그룹은 구 대표 체제를 갖춘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탈바꿈해가고 있다.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정체된 사업들은 정리함과 동시에 미래성장산업에 대해서는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과감한 투자 계획도 향후 LG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들에 대한 투자 및 R&D 자금 투입이 필수라는 판단이 녹아들어있다는 분석이다.
구 대표는 서면을 통해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건넸으며 이는 권 부회장이 대독했다.
구 대표는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해법은 대체 불가능한 LG만의 가치를 제공하는데 달려 있다는 믿음으로, 올 한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력 사업은 전후방 산업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사업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 단단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며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여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I, Bio, Clean Tech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또한 "LG의 존재 기반이자 사업의 시작점은 고객과 사회"라며 "LG는 모든 경영 활동이 미래 고객의 삶에 기여하는 방향인지, 사회와 환경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살피고 옳은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의안들도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안건들은 제6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건이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LG는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또한 정권 변경 승인으로 배당 기준일(사업년도말) 이후 배당액이 확정돼왔던 것에서 앞으로는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게 됐다.
구 대표는 사내이사에, 이수영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180억원)보다 낮아진 170억원으로 승인됐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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