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닷컴 론칭 임박···LG망 상품 한 곳서 비교·가입데이터·통화량·결합 여부 등 취합·분석해 요금제 추천알뜰폰 2위 LGU+, KT 넘을지 관건···격차는 단 2%P
15일 업계에 따르면, LGU+는 최근 '알뜰폰닷컴'(알닷) 홈페이지 론칭 준비에 한창이다. 도메인도 마련해 연초부터는 게시물 등록부터 고객사 정보 연동까지 다양한 기능들을 점검해 왔다. 얼마 전에는 정식 오픈을 앞두고 알뜰폰닷컴 브랜드의 상표권 출원 절차도 밟았다.
알뜰폰닷컴 데뷔 시점은 미정이다. 다만, 테스트 페이지 내 배너에 '5월 요금제 랭킹'이라고 적힌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문을 열 가능성이 커 보인다. LGU+ 관계자는 "알뜰폰 파트너스 프로그램인 플러스 알파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알뜰폰닷컴은 LGU+ 망을 쓰는 파트너사들의 요금제를 모아 한 곳에서 판매하는 일종의 '알뜰폰 포털'이다. 이동통신 3사 알뜰폰 요금제 전부를 대상으로 정부가 운영하는 비교·판매 플랫폼 '알뜰폰허브' 축소판 격이다. LGU+의 알뜰폰 파트너사는 ▲리브모바일 ▲프리티 ▲스노우맨 ▲유플러스모바일 등 20여곳이다.
알뜰폰닷컴의 특장점은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다. 여기에서는 현재 사용하는 통신사부터 ▲한 달에 쓰는 데이터량과 통신요금 ▲하루 통화량 ▲인터넷·IPTV 결합 여부 등을 고객에게 물은 뒤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 준다. 최근 가장 많이 선택받은 요금제를 보여주는 '요금제 랭킹' 서비스로 고객의 선택에 대한 부담도 덜어준다.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친구 추천 기능이 대표적인데, 추천받은 친구가 알뜰폰닷컴 요금제에 가입하면 LGU+가 양쪽 모두에 선물을 준다.
알뜰폰 요금제 개통에 필수인 '유심'도 판매한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신청한 고객들에게 두 시간 만에 배송하는 '지금배송' 신청을 받는다. 고객의 위치와 가까운 제휴 편의점에서 유심을 픽업하는 '편의점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LGU+가 알뜰폰 포털에 힘주는 배경은 가입자 기반 확대다. 주력인 이동통신(MNO) 사업은 성장이 정체된 반면, 알뜰폰은 정부의 가계통신비 부담 절감 노력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기조에 맞춰 LGU+는 수년 전부터 알뜰폰 사업에 공들였고, 최근에는 선·후불 합산 기준 '알뜰폰 1위' 사업자에 등극할 수 있었다. 그런데 높은 수익성을 내는 장기 고객인 '후불 가입자' 수는 여전히 KT에 열세였고, 이번 개편을 통해 반전을 노리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고 분석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두 회사의 알뜰폰 후불요금제 가입자 격차는 13만8011회선에 불과하다. 점유율로 따지면 2%포인트(P) 격차밖에 나지 않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U+는 보조금을 대거 투입해 알뜰폰 0원 요금제 열풍을 이끈 주역"이라며 "알뜰폰닷컴 론칭 프로모션 등으로 다시 한번 인센티브를 풀면 10만명 수준의 격차는 금세 뒤집힐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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