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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자장사' 비판에 높였던 예탁금 이용요율···신한·KB證 다시 낮췄다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이자장사' 비판에 높였던 예탁금 이용요율···신한·KB證 다시 낮췄다

등록 2024.05.16 15:02

수정 2024.05.16 15:16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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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현금 이용해 운용 수익 얻지만 이자율은 1%대당국 눈치에 상향했어도 1분기 만에 다시 인하 움직임

'이자장사' 비판에 높였던 예탁금 이용요율···신한·KB證 다시 낮췄다 기사의 사진

지난해 이자 장사 비판으로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을 높였던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의 감시가 느슨해지자 또다시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KB증권에 이어 신한투자증권이 요율을 낮추기로 결정하면서 타 증권사들도 인하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내달 3일부터 일 평균잔액 50만원 이상의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을 1.05%에서 1.00%로 내린다. 50만원 미만은 0.85%에서 0.10%로 대폭 낮췄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과 운영 비용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지난 2022년 예탁금 이용요율을 현재 수준으로 올린 이후 처음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KB증권은 100만원 이상의 원화 예탁금 이용료율을 기존 1.06%에서 1.02%로, 외화 예탁금 이용료율도 0.73%에서 0.67%로 내렸다. KB증권은 "한국증권금융 수익률 및 업무원가율 변동에 따라 예탁금이용료율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은 증권사가 투자자의 증권계좌에 남은 현금을 이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이자율이다. 증권사는 투자자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맡기고, 한국증권금융이 이를 운용해 얻은 수익을 증권사에 지급한다. 증권사는 수익 중 인건비나 전산 비 같은 직‧간접 제반 비용을 차감한 나머지를 투자자에게 지급하게 된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 투자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국내 증권사 30곳이 2019~2022년 예탁금으로 올린 수익만 2조4670억원이다. 반면, 이 기간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지급한 이자는 전체 이익의 약 24%인 5976억원에 그쳤다.

이에 지난해 금융당국이 모범규준을 제정하는 등 제도 정비에 나서자 증권사들은 이용료율 개선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작년 10월 0.25%였던 낮은 이용료율을 1.05%로 끌어올렸고, 하나증권도 0.35%에서 1.05%로 상향했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투자·한화투자·현대차증권·DB금융투자·IBK투자·KB·SK 등이 이용료율을 올리거나 요율 적용 구간을 변경하는 등 체계를 손봤다.

외국계 증권사를 제외하면 현재 이용요율을 가장 높게 책정한 증권사는 카카오페이증권(2.50%), 미래에셋증권·하이투자증권·현대차증권(2.00%) 등이다.

한편 일부 증권사는 예탁금 이자율을 상향하거나 동결하기로 하면서 이용료율이 1.00% 수준에서 조정되는 모양새다. IBK투자증권은 오는 17일부터 이용료율을 0.55%에서 1.00%로 올려 적용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도 요율을 일 평잔 1000만원 이상 1.00%로 동결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운용 규모나 제반 비용 등 회사 상황에 따라 요율이 결정되는 것"이라면서도 "이용료율을 높였던 증권사들이 다시 요율을 낮추기 시작하면 당국 눈치를 보던 다른 증권사들도 인하하거나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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