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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캐즘에 정책까지 말썽···무너지는 2차전지株

증권 증권일반

캐즘에 정책까지 말썽···무너지는 2차전지株

등록 2024.06.18 16:04

안윤해

  기자

KRX 2차전지 TOP10 지수, 열흘 만에 다시 3000포인트 대로↓증권가, 에코프로비엠 '팔아라'···목표가 15만원으로 하향

캐즘에 정책까지 말썽···무너지는 2차전지株 기사의 사진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섹터의 약세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 우려와 더불어 주요국들의 전기차 관련 정책 기조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93.13포인트(2.28%) 하락한 3983.59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낙폭을 더 키우면서 3000포인트대로 주저앉았다. 'KRX 2차전지 TOP10'은 국내 주요 2차전지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에코프로비엠,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삼성SDI, LG화학 등을 담고 있다.

이날 2차전지 지수에 포함된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전일 대비 6800원(6.21%) 떨어진 10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1.63%), 에코프로비엠(3.67%), SK이노베이션(5.24%), 에코프로(3,09%), 포스코퓨처엠(1.90엘%)과 엘앤에프(1.79%) 등도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2차전지 섹터가 이 같은 약세를 보이는 배경은 전기차 판매 부진 및 캐즘 우려와 해외 주요국의 전기차 정책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전기차 정책이 선거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하이브리드 차가 순수 전기차보다 낫다"며 "재선에 성공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확대 정책을 되돌리고 그런 차들을 팔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연합(EU)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보조금도 축소되거나 폐지됐다. 2025년 시행 예정이었던 EURO7의 도입도 연기됐다. 최근에는 유럽의회 내 다수당 지위를 차지한 유럽국민당(EPP)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를 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동시에 녹색당 등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내연기관차 판매금지가 완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증권가에서 2차전지 섹터를 이끌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도' 의견이 나오면서 전기차 시장에 대한 위축 우려가 높아졌다.

전일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축소(Reduce)',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했다. 증권가에서의 비중축소(Reduce)는 사실상 매도(Sell) 의견으로 해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감속을 유발하는 요인은 상승 곡선 상에서의 자연스러운 조정인 '캐즘'뿐 아니라 정책 후퇴 때문"이라며 '매도' 의견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전기차의 성장 레벨이 축소되는 경로로 진입했다"며 "전방산업의 전망이 후퇴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양극재와 일부 소재업체들은 세상에 없는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아쉬운 상황"이라며 "리튬 가격의 하락으로 전방 수요가 부진하고, 배터리 셀이나 소재 등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경우 당장의 실적뿐만 아니라 추후의 고객사 재고조정 등에 따른 수요 절벽 우려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금리 인하 시기 순연, 기대감이 큰 주력 모델의 판매 부진 등으로 상반기의 부진한 흐름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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