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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기침체에 늘어나는 중·저신용자 대출···인터넷은행 건전성 관리 '빨간불'

금융 은행

경기침체에 늘어나는 중·저신용자 대출···인터넷은행 건전성 관리 '빨간불'

등록 2024.07.19 15:11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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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용자 4분의 1이 DSR 37% 이상···건전성 우려 커져인터넷銀, 대출 비중 고신용자 낮고 중·저신용자 높아주택담보대출 확대·고신용자 중심 대출전략 재편 전략

경기침체에 늘어나는 중·저신용자 대출···인터넷은행 건전성 관리 '빨간불' 기사의 사진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함께 중신용자의 신용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시중은행과 달리 중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의 경우 연체율 확대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신용자(개인신용평점 하위 20~50%)의 신용대출(신규 잔액 기준) 비중은 지난 1분기 26.2%에 달했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2021년 2분기 17.6%였던 중신용자 대출 비중이 11개 분기 만에 10%P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중신용자의 평균 차입 금리는 9.5% 수준으로, 고신용자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4~5%) 대비 4%P 높았다. 중신용자들이 상환능력 대비 무리하게 가계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서도 확인된다. 중신용자의 DSR은 평균 26.6%였지만 이 중 4분의 1은 37.3%를 넘어섰다.

금융권에서는 중신용자의 신용대출 잔고가 늘어나면서 인터넷은행의 건전성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중신용자들의 인터넷은행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은행 3사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를 매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2026년까지 평균 잔액 30%로 일괄 설정한 상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신용대출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6%, 6.0%씩 감소했고 토스뱅크만 8.8%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카카오뱅크(1.0%)와 케이뱅크(7.3%) 모두 증가했다. 특히 토스뱅크는 무려 25.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용대출은 줄어드는 데 상환능력이 부족한 중저신용자의 대출만 급증한 셈이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 중신용자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금융회사는 중신용자 발굴 노력을 지속하고 중신용자 대출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신용자는 DSR를 고려해 차입 규모가 상환 여력을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저신용자의 대출 확대에 따른 리스크 우려가 부각되면서 인터넷은행은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대출 성장전략을 재편하는 분위기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의 신용대출 비중 목표를 달성해야 하지만, 차주들의 건전성 우려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라는 목표로 설립된 만큼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며 "인터넷은행들은 위험가중치가 낮은 가계대출, 그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데,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최다차주 등급이 올해 1등급으로 상향되는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고신용 중심으로 대출 성장 전략이 옮겨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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