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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 우리투자증권 내달 출범···임종룡, 외형 확장 계획 '착착'

금융 금융일반

우리금융, 우리투자증권 내달 출범···임종룡, 외형 확장 계획 '착착'

등록 2024.07.24 16:5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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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4일 한국포스증권·우리종합금융 합병 인가 내달 1일 우리투자증권 출범···"10년 내 10위권 도약"은행 의존도 99%···증권·보험 진출로 비은행 경쟁력↑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이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의결되며 우리투자증권 출범 준비가 구부능선을 넘었다. 다음달 1일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가 마무리되며 우리투자증권은 출범식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 인가를 승인했다. 또한 단기금융업 인가, 한국포스증권의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와 투자중개업 추가등록,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도 의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우리금융은 지난 5월부터 포스증권과 우리종금의 합병을 추진해왔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총자본 1조2000억원, 총자산 6조6000억원, 고객(예탁)자산 10조8000억원으로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출범할 전망이다. 합병 후 직원 수는 추가 채용을 고려시 약 400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이 본격 출범하면 우리금융지주의 시급한 해결과제였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작업이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임기 첫해부터 '비은행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바 있다.

임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그룹의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겠다"면서 "기업금융 명가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 최근 우리투자증권 출범 후 10년 안에 국내 10위권 증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증권사 추가 M&A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단 우리금융은 최근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의 경우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회장이 취임 이후 꾸준히 증권사 인수에 공을 들인 이유는 100%에 가까워진 '은행 의존도'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은 현재 14개 자회사를 보유 중이나 지난해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 2조5167억원 중 우리은행의 비중은 2조5159억원으로 99.9%에 달했다.

타 금융지주에서 은행과 더불어 주요 포트폴리오로 꼽히는 증권과 보험 계열사를 보유하지 못해 우리은행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탄탄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KB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49%에 달했다.

높은 은행 의존도는 우리금융이 2014년 민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과거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현 iM라이프), 광주은행(현 JB금융지주 자회사), 경남은행(현 BNK경남은행), 우리파이낸셜(현 KB캐피탈) 등을 보유했으나 민영화 과정에서 줄줄이 매각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 보험 계열사가 없는 상황에 놓였다.

임 회장은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보험사 인수도 서두르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6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우리금융이 패키지딜에 성공한다면 자산 약 50조원 규모의 업계 6위 보험사를 품게 된다.

앞서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 또한 검토했으나 임 회장의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는 규칙에 따라 생보사 인수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나 보험사 등 비금융 M&A 작업 후 합병 후 통합(PMI), 체질 규합 작업을 하는데 추가로 1~2년이 소요되는 만큼 취임 2년차인 임 회장의 임기를 감안하면 연내 보험사 인수까지 완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우 우리은행 외에 주요 계열사가 없어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이미 체급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라며 "임 회장이 2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성과를 내려면 방법은 M&A를 통한 외형 확장 밖에 없다. 그동안 비은행 강화를 강조하고 M&A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만큼 연내 보험사 인수까지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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