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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하반기 '기회' 노리는 항공업계···'기체·인재' 몸집 불리기 속도

산업 항공·해운

하반기 '기회' 노리는 항공업계···'기체·인재' 몸집 불리기 속도

등록 2024.08.02 14:06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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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운항 실적 코로나19 이전 수준···하반기 '완전 회복' 전망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발 시장 재편 가속화···연내 마무리 예정선제적인 '인력·기단 확대' 공격 경영 나서···M&A 가능성도 시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연내 가시권에 들어오자 국내 LCC들도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연내 가시권에 들어오자 국내 LCC들도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하반기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항공업계가 앞다퉈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발(發) 시장 재편이 본격화되자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427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직전이었던 지난 2019년(4556만명)과 비교하면 94%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국내 LCC 국제선 이용객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형항공사(FSC)를 추월하더니 올해 상반기에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탑승객 1415만명(33.1%)보다 110만명 많은 1526만명(35.6%)의 여객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공격적 기단 확대···합병 준비 '속도'


국내 항공업계는 코로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 하반기 더 높이 날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벌써부터 합병 이후를 염두에 둔 기단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기 구매 계약 이후 실제 도입까지 수년 이상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이후를 감안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에 구매 계약을 체결한 B777-9 항공기 20대와 B787-10 30대 이외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네오(neo) 50대 등을 도입해 2034년까지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를 203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기재 도입으로 고객은 최신형 항공기를 탈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효율성이 높은 기재를 활용해 새로운 노선을 개발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와 안전한 항공 여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CC, 생존 위한 몸집 불리기···M&A 가능성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연내 가시권에 들어오자 본격적인 시장 재편을 앞두고 국내 LCC들도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생존을 위해 몸집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노선을 이관받은 티웨이항공은 경영 전략이 장거리 노선에 있는 만큼 A330 계열 항공기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티웨이항공은 B737-800을 신규 도입하고 올해 말까지 총 6기 신규 기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7일 B737-800 1대를 새롭게 도입했고 올해 말까지 2대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며 에어프레미아 역시 올해 하반기 B787-9 2대를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제주항공도 지난해 말 미국 보잉사에서 직접 구매한 차세대 항공기 B737-800BCF 2대를 신규 도입했고 올해 추가로 4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제주항공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세 확장까지 고려하고 있다. LCC 시장 재편을 맞아 적극적인 대응을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통합 LCC의 규모는 LCC 1위인 제주항공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이 보유한 항공기를 모두 합치면 총 58대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42대를 웃도는 수치다. 항공기 대수는 곧 실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통합 LCC가 업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진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최근 CEO 메시지를 통해 "항공산업 구조변화와 관련해 다양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사모펀드가 투자한 항공사들은 언젠간 매각 대상이 될 것이고 향후 M&A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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