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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형건설사도 지방 분양시장선 잇따라 낙제점

부동산 건설사

대형건설사도 지방 분양시장선 잇따라 낙제점

등록 2024.08.07 16:33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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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침체에 대형사도 정약경쟁률 저조분양가 상승 등으로 차익 기대치 낮아졌기 때문수요자 외면 장기화 시 악성미분양 증가세 거세질 듯

한산한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주현철 기자한산한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주현철 기자

부동산시장 침체로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마저 지방 분양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저조한 청약경쟁률로 미달 상태가 잇따르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건설이 분양한 구미 더퍼스트 힐스테이트는 청약접수 결과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분위기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지만, 보통 시장에서는 3대 1의 청약경쟁률 이상은 기록해야 계약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완판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사상구 일원에 공급한 '더샵 리오몬트'도 일반공급 721가구 모집에 980명만이 청약해 평균 1.3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일부 타입은 미달돼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이 부산 동구에서 분양한 '블랑 써밋74'도 마찬가지. 총 7개 타입 중 94㎡A(5.23대 1)와 247㎡A(6.00대 1)를 제외하고 모두 미달됐다.

10대 대형건설사 외 건설사들의 지방 공급 물량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앞서 광주에서 공급된 '광주 상무 퍼스티넘 스위첸'은 217가구 모집에 33명이 접수해 전 평형 미달됐다.

군산시에서 분양에 나선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군산'은 특별공급 97가구 모집에 8명만 지원했다. 경북 성주 성주숲 대유 리엘아파트의 경우 137가구 모집에 14명만 지원했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대부분 지역에서 저조한 청약경쟁률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충남(9.97대 1), 경남(7.90대 1), 경북(6.27대 1), 전남(5.09대 1), 울산(2.73대 1) 등을 제외한 광주(1.97대 1), 부산(1.49대 1), 대구(1.35대 1), 제주(1.19대 1), 강원(1.09대 1) 등은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방 미분양이 심각한 이유는 금리인상과 공사비 등으로 분양가가 상승한데 따라 가격 기대감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수년 새 지속된 공급으로 수요층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더 큰 문제는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악성 미분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미 지방 미분양은 6만가구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4037가구로 이중 지방 미분양 물량이 79.7%(5만8986가구)를 차지한다. 악성미분양도 1만4856가구 중 1만1965가구로 전체 80.5%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시장은 보통 청약 통장을 이용하지 않고 계약기간 이후 동호수를 직접 뽑는 수요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수요층이 많이 빠진 게 사실. 쌓인 미분양을 봐도 이 같은 분위기를 알 수 있다"며 "분양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감 하락,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자 접근성·경기 침체에 따른 환금성 가치 하락 등이 지방 시장 침체에 원인이다. 별다른 변화가 없는 한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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