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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카오, 위기 속 동반 호실적···비결은 '본질'에 있었다(종합)

IT 인터넷·플랫폼

네카오, 위기 속 동반 호실적···비결은 '본질'에 있었다(종합)

등록 2024.08.11 07:00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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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영업이익 전년 동기 比 26.8%, 18% ↑네이버 '서치플랫폼'···카카오 '톡비즈' 매출 증가각각 라인야후 사태·사법 리스크···'하반기 AI 집중'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그래픽=홍연택 기자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라인야후·사법리스크로 대표되는 위기 속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이런 성과를 견인한 건 두 회사의 근간인 '포털'과 '톡비즈' 사업이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105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6.8% 증가한 수준이다. 이런 성장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성장과 클라우드 프로젝트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네이버 근간인 서치플랫폼 매출은 1년 전보다 7.5% 성장해 1조원(9784억원)에 육박했다. 플레이스광고, 검색광고 등 상품 개선 및 타게팅 고도화 효과가 이를 견인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71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6% 올랐다. 네이버는 도착보장 및 브랜드솔루션 사용률 증가, KREAM의 성장 지속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매출 2조49억원, 영업이익은 13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8% 늘어난 수준이다. 카카오 역시 자사 핵심 사업인 톡비즈 부문이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플랫폼 부문(톡비즈‧포털비즈 등)은 2분기에 95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 중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139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의 광고형 매출은 30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9% 늘었고,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066억원을 달성해 같은 기간 5% 성장했다.

네이버, 카카오 실적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네이버, 카카오 실적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양사 모두 위기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둔 셈이다. 네이버는 상반기 라인야후 사태로 한 차례 위기를 겪었으며, 물밑에서 여전히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일본 총무성 행정 지도는 보안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였음이 더 명확해졌다"면서 "현재로서는 최대 주주 유지를 변동한다거나 라인 컨트롤을 현재 수준에서 축소하는 등에 대한 전략적인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경우 창사 이래 최대의 사법 리스크를 직면한 상태다. 지난 8일 카카오의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기소 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전날 진행된 카카오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 그룹 구성원이 힘을 합쳐 경영 쇄신과 AI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와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돼 안타깝다"며 "모든 서비스들이 차질 없이 운영되고, 서비스의 본질과 그에 대한 책임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공지능(AI)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AI 검색 서비스 '큐(CEU:)' 론칭을 앞두고 있다. 최 대표는 "큐의 경우 모바일에 대해서도 연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검토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AI와 데이터를 활용하여 핵심 사업의 상품 및 플랫폼의 역량 강화를 가속화하고,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연내 계획된 AI 서비스 출시에 공들일 예정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를 통한 혁신이 사업의 본질이라고 정의했다"며 "앞으로 톡비즈 성장을 재가속하고, AI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6월 AI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카나나 엑스'와 서비스에 필요한 모델 지원 담당인 '카나나 알파'로 조직을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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