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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AI 청사진 공개한 KT···증권가 너도나도 '호평'

증권 종목

AI 청사진 공개한 KT···증권가 너도나도 '호평'

등록 2024.08.12 17:00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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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사업 추진에 주가 목표 '쑥'체질 개선 긍정적·확대된 주주환원 비하면 현 주가 매력적

AI 청사진 공개한 KT···증권가 너도나도 '호평' 기사의 사진

올해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으로 'AICT(AI+ICT) 기업'에 도약하겠다는 KT의 계획에 대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상향'으로 화답했다. 최근 KT가 저수익 사업 정리 등 수익성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12일 KT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8000원에 마감했다.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 탓에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KT는 올 2분기 매출이 연결 기준 6조5464억원, 영업이익 49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 비용이 올해에는 2분기에 644억원 반영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적 쇼크가 나타났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5539억원)와 비슷했다. 실적발표 당일 KT는 전장 대비 2.93% 내린 3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조한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차게 식었지만, 증권사들은 실적발표 후 줄줄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4만3500원→4만4000원), KB증권(4만3000원→4만7000원), 하나증권(4만5000원→5만원), 신한투자증권(4만4000원→4만7000원), 메리츠증권(4만7000원→4만9000원) 등이 목표주가를 높였다.

증권가는 단기 실적보다 지난 6월 맺은 MS와의 소버린 AI·클라우드 개발 파트너십 관련 내용이 언급된 컨퍼런스 콜에 주목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S와의 비즈니스 모델은 AI·클라우드와 한국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 소형언어모델(sLLM)을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버린 AI·클라우드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국가나 지역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현지 법률을 준수하는 기술이다. 해당 사업 모델은 오는 9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자세히 제시될 예정이지만, 벌써 수익모델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호평이 나온다. 앞서 KT는 블록체인 사업·디지털물류를 위해 설립했던 롤랩을 매각하고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 철수 등을 추진했다. 또한 로봇 분야는 관제에 집중하고,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 사업을 서비스형으로 변경하는 등 이익 확대에 초점을 맞춘 사업 조정을 진행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6년 AICT 사업자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MS와 협력을 통해 국내 소버린 AI·클라우드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며 "블록체인·디지털물류·헬스케어 등은 철수, 매각하고 로봇, AICC는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의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KT는 향후 전반적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기업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AICC,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수익성 높은 사업의 확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 KT 주가는 확대된 주주 환원 재료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매수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KT의 내년 주주이익환원 규모 추정치를 기존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에스테이트의 분양 이익에 따른 배당금 유입으로 2025~2026년에 각각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주주 환원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주가는 크게 오르지 못한 상태"라며 "2027년 이후엔 요금제 개편을 통한 이익 창출로 추가적인 주주 환원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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