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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뱅 3사, 상반기 최대 실적 행진···건전성 관리는 숙제

금융 금융일반

인뱅 3사, 상반기 최대 실적 행진···건전성 관리는 숙제

등록 2024.08.30 16:03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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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상반기 '최대 실적'대환대출로 이자 이익 증가하며 1분기 이어 호실적가계대출 규제로 개인사업자대출 집중···연체율 우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상반기 나란히 반기 최대 실적을 내며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앞세워 온라인 대환대출(갈아타기)로 대출자산이 크게 늘며 고객기반이 확대된 영향이다.

30일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45억원을 거둬 출범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출범 만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토스뱅크는 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자금 운용 기능을 강화해 채권 및 수익증권 등 자금 운용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

케이뱅크도 올해 상반기에 2017년 출범 이래 최대 성과인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250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인터넷은행들은 상반기 금리 경쟁력을 통해 대출 자산을 늘리며 여신(대출)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기준 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한 14조8000억원, 케이뱅크도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어난 15조6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상반기 여신 잔액은 42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5.7%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경우 지난해 2분기 5조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조4000억원으로 125.5% 급증했다.

비이자수익 확대도 인터넷은행의 최대 실적 갈아치우기에 기여했다. 토스뱅크는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540억원의 비이자수익을 거뒀다. 함께대출, PLCC 신용카드 등 최근 출시된 신상품에 힘입어 하반기 비이자수익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증가한 327억원의 비이자수익을 거뒀고 카카오뱅크의 경우 상반기 비이자수익이 2709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늘었다.

고객 수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기준 고객 수는 1055만명으로 고객 중심의 혁신 상품 지속 출시하며 전년 동기 689만명 대비 1.5배 이상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에만 114만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해 상반기 말 1147만명의 고객을 보유 중이며 카카오뱅크도 상반기에만 약 120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돼 6월 말 고객 수가 2403만명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은행 3사는 상반기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30%)도 일제히 넘겼다.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34.9%의 비중을 달성했으며 케이뱅크(33.3%)와 카카오뱅크(32.5%)도 포용금융 실천에 적극 나섰다.

단 건전성 관리는 여전히 우려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은행 3사의 연체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부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상반기 기준 연체율은 카카오뱅크 0.48%, 케이뱅크 0.90%, 토스뱅크 1.27%였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 기업 대출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상반기 1.58%에서 올해 상반기 3.24%로 상승했다.

더군다나 인터넷은행들은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대출 성장 둔화에 대비해 개인사업자 대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잔 기준 약 2조원의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방침이며 토스뱅크의 경우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인터넷전문은행 가장 먼저 출시해 올해 상반기까지 총 3조원을 시장에 공급했다.

케이뱅크도 하반기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최저 연 3%대 금리의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인터넷은행 최초로 출시해 업계 최저 수준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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