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8월 중 가계대출 동향 발표주담대 8.5조 증가···기타대출도 확대
1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4년 8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9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해 지난달 5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서울·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 등에 따라 주담대의 증가 폭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증가 영향으로 지난 7월 1000억원 감소에서 8월 1조1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8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주담대와 기타대출이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사(7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상호금융권은 지난달에도 감소세를 유지했다. 보험도 가계대출이 소폭 늘었다.
한편 금융당국은 가계부채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회사들도 책임감을 갖고 대출관리에 만전을 기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서울·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전 막차수요, 주식투자수요 등에 따라 8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이라며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금은 가계부채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9월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함께 은행권이 취급하는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강화된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은행권에서도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9월에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 가을철 이사 수요 및 부동산 가격 상승세,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신용대출과 2금융권 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며 "확고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하에서 주택시장 과열이 지속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현재 추가적으로 검토 중인 관리수단을 적기에, 그리고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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