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회사측은 "내년 판교 본사 임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여러 방안을 고민하다가 1순위로 송도 이전을 꼽았고, 최근 이 방안을 확정했다"며 "(시기는) 내년 말, 내후년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입주하게 될 곳은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신사옥(글로벌 R&PD센터)이다.
R&PD센터는 3만413.8㎡(9216평) 부지에 지어지고 있으며, 최근 상량식을 개최하는 등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는 미국 cGMP 수준의 R&D 및 공정 체계를 갖춘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CGT(세포유전자치료제), mRNA,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의 연구 과제를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이 R&PD센터 입주를 결정함에 따라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해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개하며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을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 세포치료제(CGT) 등을 차기 먹거리로 제시한 바 있다. 연내 통합된 파이프라인과 개발 일정을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바이오기업들이 양성된 차세대 바이오클러스터 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2020년 말 기준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은 88만ℓ로, 단일 도시 기준으로는 최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해외 거대 클러스터인 미국 샌프란시스코(34만ℓ)와 싱가포르(21만ℓ)를 훌쩍 넘는다.
현재 60만4000ℓ의 생산 역량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는 5공장을 추가로 짓는 중이다. 이 공장의 공정률은 64%로, 내년 4월 준공이 목표다.
또 송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 투자유치에 유리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지리적으로 바이오 원부자재 수출입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세대·인천대·가천대·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대학·연구기관이 입주해 있어 연구 인프라도 충분하다.
이에 롯데바이오로직스, 마크로젠 등 다수의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송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sui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