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창 KB증권 연구원은 "유가부진, 발주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삼성E&A가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 외에도 주주환원 부재가 지속적인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주가는 유가 및 수주잔고와 강한 상관관계를 갖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유가 흐름과 이로 인한 향후 수주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가 삼성E&A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상반기 수주만 10조9000억원으로 수주잔고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중 주가는 그에 걸맞는 상승을 보여주지 못했음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EPC산업은 굴곡의 역사"라며 "과거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었지만 최대 수주와 최대이익을 경신하던 기업들이 결국 어닝쇼크 후 주가 급등락을 만들어내며 많은 투자자들이 상처를 곱씹은 경험이 있다. 이후 이익 퀄리티에 대한 투자자의 믿음이 높기 어려웠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CAPEX가 필요하지 않은 산업 특성상 투자자에게 이익 퀄리티에 대한 믿음을 주고,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함을 확인시켜 줄 방법은 주주환원뿐"이라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E&A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화 강세와 일회성 정산이익 축소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상반기보다는 다소 약한 수익성을 전망한다"며 "삼성E&A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조3800억원, 영업이익 16.7% 늘어난 179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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