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남았는데 QoS '800여회선' 피해···"전수조사해야"웹하드 그리드 프로그램 차단 위한 고객 PC 해킹 의혹도"기간통신사업자에 있어선 안 될 일"···김영섭 "죄송하다"
김 대표는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KT QoS(속도제한) 논란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잔여 데이터가 있는 고객에게 QoS를 적용한 KT의 사례는 3월부터 7월까지 826회선에 달했다. 회사는 당초 이용자 측의 문제라고 주장했으나, 의원실에서 과기정통부를 통해 조사를 요청하고 나서야 피해 고객에게 5000원 상당의 요금할인을 해주기로 했다고 노 의원은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그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절대로 없도록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KT가 웹하드 업체들의 '그리드 프로그램'을 차단하기 위해 고객 PC를 해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앞서 KT는 웹하드나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의 데이터 전송을 효율화해주는 소프트웨어인 그리드 프로그램 사용자들에게 통신 장애를 일으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KT가 그리드 프로그램을 막는 일종의 악성코드를 배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수차례 압수수색도 받았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가 고객 PC의 정보를 탈취하고 변조하는 행위가 발생했다"면서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사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겠다고 하는 게 기간통신사업자를 이끄는 대표의 책임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웹하드 업체가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서버를 이용하기 위한 행위를 했을 때 PC의 속도나 기능이 저하되는 만큼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면서도 "악성 프로그램을 제작해 정보를 해킹하거나 감청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슈가 해결되지 않고 이런 상태까지 온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고개 숙인 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을 국정감사 기간 중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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