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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5년 만에 최악" 삼성SDI, 실적 발표 앞두고 좌불안석

산업 에너지·화학

"5년 만에 최악" 삼성SDI, 실적 발표 앞두고 좌불안석

등록 2024.10.11 13:59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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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실적 발표···영업이익 1천억원 규모 예상주요 고객사 리비안향 원통형 출하 부진 직격스텔란티스 JV 조기 가동···AMPC 수혜 기대감

5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차이나 사이클 쇼 2024'에서 삼성SDI의 전시 부스를 살펴보는 관람객들. 삼성SDI는 21700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였다. 사진=삼성SDI 제공5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차이나 사이클 쇼 2024'에서 삼성SDI의 전시 부스를 살펴보는 관람객들. 삼성SDI는 21700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였다.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이달 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분기 기준으로 5년 만에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탓에 전방산업의 수요가 부진하고 편광필름 사업 매각으로 외형이 축소돼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는 오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선 '어닝쇼크'를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영업이익을 1754억원으로 예상하며 전년 동기 대비 64.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가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건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14개 분기만이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비안향 원통형 EV 전지 납품 부진으로 소형전지 부문의 매출 감소 및 적자 전환이 기대치 하회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소형전지의 경우 원통형 EV 고객사의 재고 부담이 지속 중인 가운데 전 분기 인식한 일회성 보상금(약 1000억원 추정) 효과가 제거되어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5년 만에 최악" 삼성SDI, 실적 발표 앞두고 좌불안석 기사의 사진

미국 전기차 생산기업인 리비안은 삼성SDI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올해 2분기 기준 삼성SDI의 고객사 점유율은 BMW(41%), 폭스바겐(18%), 리비안(16%) 순으로 추정된다. 삼성SDI는 현재 리비안 전기차 R1S와 R1T 등에 2170 원통형 셀을 공급 중인데 리비안의 8월, 9월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0%씩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예상되나 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부터 강화되는 EU(유럽연합)의 탄소 배출 규제 영향으로 유럽 OEM(완성차업체)의 EV용 전지 재고 축적 수요가 기대된다"며 "올해 연말부터 미국 JV 공장이 가동되면서 외형 성장 및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규정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에게 총 45달러 수준의 AMPC 혜택을 제공 중이다. 현재 삼성SDI는 미국 내 셀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2015년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로부터 인수한 미국 미시간주 오번힐스 배터리 팩 공장을 통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세액공제 규모는 총 467억원으로 2023년 1분기부터 5개 분기치를 소급적용해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2분기 혜택은 전체 영업이익 중 2% 규모인 79억원에 그쳤다. 다만 스텔란티스와 함께 세운 스타플러스에너지 1공장 가동 시점을 2025년 1분기에서 올해 말로 앞당겨 AMPC 수혜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손 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앞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도 전방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4분기는 점진적 수요 회복을 기대한다"며 "스타플러스에너지 양산 시점을 앞당겨 실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타플러스에너지 1공장은 2027년 가동되는 2공장과 함께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세워진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JV 공장 가동이 2024년 4분기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본격 가동되면서 AMPC를 반영할 것"이라며 "총 CAPA(생산능력) 33GWh(4개 라인) 기준으로 가동률을 50%만 가정해도 2025년 AMPC 반영 규모는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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