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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하나금융, 경영진 KPI에 밸류업 비중 확대···"조직 내재화로 차별화"

금융 금융일반

하나금융, 경영진 KPI에 밸류업 비중 확대···"조직 내재화로 차별화"

등록 2024.10.29 17:10

수정 2024.10.29 17:13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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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이익 3조2254억원···전년比 8.3% 증가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주주환원율 50% 도달 목표전년 대비 비은행 실적 개선 기대···그룹 간 시너지 창출

하나금융그룹이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이를 내재화하기 위해 경영진 핵심성과지표(KPI) 내 밸류업 지표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에 기반해 사업포트폴리오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3조2254억원을 달성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3분기 분기 당기순이익은 20.85% 늘어난 1조1566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앞서 하나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을 1조224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특히 이날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주주환원율의 단계적 확대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범위의 구체화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방안 등이 담겼다.

하나금융그룹은 29일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사진=하나금융 제공하나금융그룹은 29일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사진=하나금융 제공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타사와 밸류업 계획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도달한다는 목표는 타사와 비슷할 수 있으나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며 "또한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조직에 내재화해 경영진에 대한 KPI 내 RoRWA 비중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하나금융은 자본관리 정책을 개선해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내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할 방침이다. 특히 안정적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유지를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제시함으로써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더 구체화했다.

박 CFO는 "13.5%를 초과했을 때 지속가능과 주주환원 중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둘지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하는 문제"라며 "이사회 논의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향후 금융그룹 내 수익성 제고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나금융은 최근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하고 은행, 증권, 보험 등의 협업을 바탕으로 그룹 간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양재혁 하나금융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하나 더 넥스트'에 대해 "시니어를 타겟으로 하나 본질적인 것은 자산관리 역량 확대"라며 "은행 중심이 아니라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계열사 역량을 모아 손님 가치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데 있어서는 개별사 자체 경쟁력, M&A를 통한 인위적 성장, 그룹사 시너지 역량 등 3가지 측면이 있다"면서 "인구구조에 큰 변화가 있는 만큼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이후에 M&A 등 비유기적 성장도 추가적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분기 하나캐피탈의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충당금 적립 이슈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나캐피탈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5% 줄어든 12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박 CFO는 "계열사 실적의 경우 하나증권이 작년 적자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캐피탈의 경우 할부채권에서 거액 손실 나서 충당금을 100% 적립하는 이슈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카드에서도 이익이 발생해 보완 효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작년 대비 비은행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자산신탁 관련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강재신 하나금융 리스크관리담당(CRO)은 "타사의 경우 자산신탁과 관련한 소송 이슈가 많이 발생하나 하나자산신탁의 경우 책임준공 사업장이 소송으로 이슈가 된 적은 없다"며 "철저한 현장 관리와 문제점 사전 관리를 통해 연말까지 추가 부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반적인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절반이 은행이고 개별 사업장 평가를 통해 이번 실적에 일부 환입이 있었다"면서 "저축은행, 캐피탈의 경우 경영계획 작성상으로는 추가적인 손실을 인식하려고 하고 있다. 현재 사업장별로 평가가 이뤄졌고 금융기관 이견으로 확정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1000억원 내로 충당금이 추가로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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