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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장기성장 자신한 삼성SDI, "AI로 ESS 수혜 확대"(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장기성장 자신한 삼성SDI, "AI로 ESS 수혜 확대"(종합)

등록 2024.10.30 12:02

수정 2024.10.30 12:21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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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299억원···전년 대비 72% ↓캐즘 직격에도···JV 등 중장기 성장 동력 마련ESS 매출 성장 자신···"전동화율 40%까지 증가"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으나 합작법인 조기 가동, ESS(에너지저장장치) 비중을 확대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ESS 사업에 대해선 AI(인공지능) 수요가 늘어나면서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매출 성장을 자신했고 ESS용 LFP 양산 시범 라인까지 구축했다.

장기성장 자신한 삼성SDI, "AI로 ESS 수혜 확대"(종합) 기사의 사진

30일 삼성SDI는 2024년 3분기 매출 3조9356억원, 영업이익 12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72%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 9월 매각을 발표한 편광필름 사업 실적이 제외된 수치다. 이를 더한 매출은 4조2520억원, 영업이익은 1413억원이다.

전지 부문 매출은 3조6720억원, 영업이익은 635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1%, 85% 감소한 수치다. 손 미카엘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단기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영향은 있었으나 각형 프리미엄 배터리를 기반으로 GM과 JV 계약을 체결하였고 유럽과 아시아의 메이저 OEM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4분기 중대형 전지는 ESS 중심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며 "자동차 전지는 스타플러스 에너지(스텔란티스 JV) 가동으로 미주에서의 첫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하고 유럽 주요 고객의 신차 출시에 따른 고부가 제품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고객의 재고조정 영향 등으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플러스 에너지 합작 공장 조기 가동과 관련해선 "올해 12월 첫 라인을 가동해 P6 기반 셀,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3개 라인은 2025년 1분기부터 매 분기 순차 가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헝가리 공장 운영 노하우를 적용해 램프업(Ramp up, 가동률 증가) 기간을 1~2개월 단축해 고객 수요를 적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분기는 초기라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수혜 금액은 크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내년에는 스텔란티스의 다양한 신차 출시 등 적극적인 전기차 전략에 따라 풀 캐파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의미 있는 규모의 AMPC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한제 소형전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원형 전지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주요 고객 중심으로 판매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더딘 시황 회복 및 재고조정이 지속 되었고 전분기 일회성 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와 EV용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도 수요 회복 지연 등 어려운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전동 공구 주요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해 단기적으로는 수요 둔화의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SDI는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기 위한 성장동력으로 ESS를 앞세웠다.

손 부사장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친환경 발전 확대에 따라 ESS 수요 증가는 장기적인 트렌드"라며 "당사는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전력용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면서 매출 및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20% 이상의 매출 성장에 이어 4분기에는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수익성도 지속 개선될 전망"이라며 "미국의 3대 메이저 전력 회사들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내년 공급 물량까지 안정적으로 수주를 확보한 상황으로 향후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손 부사장은 "최근 LFP(리튬인산철) 대형화 셀 검증을 마치고 제품 설비 컨셉 등을 확정해 지난달부터 울산 사업장에 마더 라인 구축을 시작했고 2026년 안에 양산 및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의 SBB 제품을 울산과 중국 시안에서 생산해 대응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LFP 제품 기반으로 해외 거점 진출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과 관련해선 전동화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약 1년간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며 이차전지 업계 실적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제품 성능은 개선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전기차 출시와 충전 인프라 등의 확대 영향 등으로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시장 조사 기관들도 2030년까지 연평균 15% 수준의 성장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당사와 협력 중인 대부분의 메이저 OEM들은 올해 10~20%인 전동화율을 향후 3년 내에 30~40%까지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세그먼트에 맞는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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