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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셀트리온, 美서 'ADC 신약' 첫 공개···'오픈 이노' 빛 봤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셀트리온, 美서 'ADC 신약' 첫 공개···'오픈 이노' 빛 봤다

등록 2024.11.06 12:59

수정 2024.11.06 13:08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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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 2종, 피노바이오 플랫폼 적용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가운데)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오른쪽)가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가운데)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오른쪽)가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첫 선보였다.

셀트리온은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World ADC 2024(이하 월드 ADC)'에 참가해 ADC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처음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월드 ADC는 전 세계에서 1200여 명 이상의 전문가와 산업계 관계자가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ADC 콘퍼런스로, 올해는 나흘 간의 일정으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다. 셀트리온은 5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개발 중인 2종의 ADC 신약 파이프라인 'CT-P70'과 'CT-P71'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해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CT-P70은 비소세포폐암(NSCLC)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ADC 치료제로, 암세포에서 활성화되면 종양의 성장을 유발하는 'cMET'를 표적으로 삼는다. CT-P70은 시험관 및 생체 내 cMET 발현 폐암·위암에서 종양 억제에 효과를 보였으며, 독성 시험에서도 충분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기존 MMAE 페이로드(세포독성항암제) 기반의 경쟁 ADC 약품과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CT-P71은 방광암을 비롯한 고형암 치료를 타깃으로 개발 중인 ADC 치료제로, 종양에서 관찰되는 넥틴-4(Nectin-4)를 표적으로 한다. CT-P71은 비임상 연구에서 방광암·유방암·폐암의 종양 억제에 효능을 나타냈고, 독성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 특히 기존 넥틴-4 표적 ADC에 비해 보다 개선된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ADC 신규 파이프라인의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빠른 시일 내 임상 시험에 돌입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자랑하는 '베스트인클래스(Best in class)' 신약 개발을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확보된 ADC 플랫폼의 가능성을 토대로 다양한 암종을 타깃으로 후속 ADC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력을 내 치료제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한 2종의 ADC 치료제 시작으로, 후속 ADC 치료제와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20여년간 축적한 항체 관련 R&D 기술과 자체 보유한 항체를 바탕으로 ADC뿐 아니라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 신약 개발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개발은 물론 자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도 적극 추진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에 월드 ADC에서 공개한 신규 파이프라인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발굴한 ADC 전문기업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인 'PBX-7016'이 활용됐다. 해당 플랫폼 기술은 양사가 협력 개발한 페이로드 '캠토테신 유도체'를 통해 혈액 내 안정성을 높이는 친수성을 강화하고 종양에 대해 우수한 항암 효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을 링커(Linker)로 결합해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는 치료접근법(모달리티)으로, 항암제 분야에서 특히 주목받으며 오는 2028년 관련 시장 규모가 280억 달러(약 36조 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ADC 분야에서 베스트인클래스 신약 개발을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하고 여러 종류의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그동안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임상, 허가, 판매까지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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