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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복귀한 이동채, 활발한 경영활동···'양극재 사업' 연일 강조

산업 에너지·화학

복귀한 이동채, 활발한 경영활동···'양극재 사업' 연일 강조

등록 2024.11.07 09:45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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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회장, 복귀 후 양극재 사업 중요성 수차례 강조양극재 실적 만회하고 포트폴리오 확대한다는 전략유상증자 단행···향후 이차전지소재사업 더 커질 듯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지난 9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연일 활발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회장은 복귀 후 양극재 등 이차전지소재사업에 대해 잇달아 강조한 만큼, 향후 그룹 차원에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도 예상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9월 중국 전구체 제조사 GEM과의 업무협약식을 기점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추석 맞이 배식 봉사활동 ▲창립기념식 ▲에코프로에이치엔 초평사업장 준공식 등에 참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전 회장이 참석한 자리는 대부분 양극재과 연관이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먼저 그는 복귀전이었던 중국 GEM과의 업무협약식에 모습을 드러내 사업 취지를 직접 임직원들에게 설명했다.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9월 GEM과 협력해 양극소재 생태계를 전부 아우르는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전구체 제조 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제련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함께 공개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파괴적 혁신 없이는 현재의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수 없다"며 "지난 10년간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도 GEM과의 협약을 통한 양극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창립 26주년 기념사를 통해 "초격차 기술 및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해야 이차전지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면서 "GEM과 힘을 합쳐 광산, 제련에서 양극재, 리사이클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 은암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코프로에이치엔 초평사업장 준공식에도 송호준 대표와 함께 모습을 내비쳤다. 이 전 회장은 준공식서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목표한 2028년 매출 1조원 달성의 상당 부분을 초평사업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이 이처럼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최근 하락한 양극재 실적을 만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국내를 대표하는 양극재 제조 기업이나, 최근 이차전지소재 시장이 전기차 캐즘 현상 여파로 얼어붙으면서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도 한파가 찾아온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도 직접 여러 현장에 방문해 기업의 존재감을 높이고, 자사 기술에 대해 소개하는 등 글로벌 차원의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매출 5943억원, 영업손실 1088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각각 3분기 영업손실 412억원, 영업이익 38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그나마 선방한 에코프로에이치엔도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50% 하락했다.

이 전 회장이 복귀 후 연일 양극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향후에도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룹 차원에서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총 2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사업별로는 이차전지소재 부문에 가장 많은 금액인 600억원을 투자하고 ▲환경 및 탄소저감 ▲케미컬 필터 등에 각각 4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외에도 반도체, 연구개발, 운영자금에도 각각 200~301억원을 투자한다.

한편, 양극재를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는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 규제로 인한 배터리 수요 증가와 북미 고객사 신규 공장 가동 본격화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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