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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험사 재무 건전성 '빨간불'···추가 악화 우려에 긴장감↑

금융 보험

보험사 재무 건전성 '빨간불'···추가 악화 우려에 긴장감↑

등록 2025.01.08 17:47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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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K-ICS비율 200% 미만 다수무·저해지 가이드라인 적용시 추가 악화 가능성

그래픽=뉴스웨이DB그래픽=뉴스웨이DB

보험업계가 새해부터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지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금 지급 의무 감당 자금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 대형사부터 중소형사까지 일제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압박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결산 기준 킥스 비율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은 193.5%로 전분기(201.5%)대비 8.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2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제도 시행 이래 처음이다.

보험업계에서는 통상 킥스 비율 200%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이나 200%를 넘지 못할 경우 배당에 제한이 따른다. 킥스 비율이 법정 기준인 100%를 밑돌면 경영개선권고 등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을 비롯해 한화생명(164.1%), 동양생명(161.0%), 미래에셋생명(193.8%)도 200% 이하로 집계됐으며 손해보험사 가운데 현대해상과 롯데손해보험도 각각 170.1%, 159.8%(경과조치 적용 후)을 기록해 킥스 비율 200%를 충족하지 못했다.

보험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정책이 연말 재무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더할 것이라는 우려도 흘러 나온다. 금감원이 제시한 무·저해지 IFRS17 가이드라인 적용이 연말 결산부터 적용될 경우 킥스 비율이 악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제 4차 보험개혁회의 논의안 발표를 통해 보험업계에 IFRS17 주요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생명도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 발표 뒤 컨퍼런스콜에서 감독당국이 발표한 보험개혁회의 가이드라인을 예외 없이 원안대로 적용할 경우 CSM은 2000억원 정도 줄어들고, 킥스 비율은 5%포인트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킥스 비율 하락에 영향을 주는 가용자본 감소는 금융감독원의 할인율 제도 개정 등에 반영에 기인한다"며 "외부 요인이 없다면 추후 가용자본 감소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보다 정교한 ALM(자산 부채관리)을 통해 재무 건전성 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ALM은 부채 특성에 적합한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금리 리스크, 자산수익률 등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기법이다. 생보사들은 IFRS17 도입 이전부터 ALM을 활용, 저금리 장기화로 입 보험료의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는 이차역마진 등에 대비한 바 있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해 킥스 비율을 제고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자본성증권으로 향후 업권이 감당해야 할 이자 비용 확대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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