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BNK·JB금융 실적 개선 성공DGB금융 부동산 PF 충당금에 발목디지털 금융·협업 확대로 경쟁력 강화
14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금융 3사의 합산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1조7586억원으로 2023년 대비 9.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BNK금융과 JB금융의 경우 전년 대비 실적 반등에 성공했으나 DGB금융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대폭 하락해 202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GB금융의 경우 지난해 총 29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DGB금융의 경우 지난해 자회사 iM증권의 부동산PF 충당금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iM증권의 추가 충당금 및 명예퇴직 등 관련 비용 부담이 크게 발생하며 추정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25.5% 늘어난 8027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에 대해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2023년 대비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이 생각보다 부진해 개선속도는 연초에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4분기 부동산PF 충당금 적립이 어느정도 일단락된 이후 추가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J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660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 또한 신규 연체 감소에 따른 자산건전성 회복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는 지방금융 3사가 수익성 개선에 힘쓰며 실적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지방금융 3사의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조96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BNK금융지주는 올해도 자산건전성 개선 흐름이 이어지며 전년 대비 5.1% 늘어난 8435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은 올해 경영방침을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설정하고 지역 한계를 극복해 활동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빈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을 과감하게 개선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를 향한 보폭을 넓혀야 한다"며 "고객과 임직원의 인식까지 전화시킬 수 있는 브랜드 리디자인을 포함한 혁신적 변화로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BNK의 활동 영역을 지금보다 더 넓게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JB금융의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6815억원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 메시지를 통해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과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를 재차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과 자본효율성 강화라는 두 축으로 경영전략을 세운 DGB금융의 경우 지난해 바닥을 찍고 올해 2023년 수준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DGB금융이 전년 대비 47.3% 늘어난 436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에서는 2024년 연간 8000억원에 달하는 그룹 대손비용인 올해 약 6000억원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지방금융이 디지털 금융 확산과 다방면으로 협업을 확대하는데 노력하는 모습"이라며 "DGB금융의 경우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충당금 이슈를 마무리 짓고 올해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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