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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내수용' 꼬리표 뗀다···AI 수익화 총력

IT 통신 2025 통신

'내수용' 꼬리표 뗀다···AI 수익화 총력

등록 2025.01.14 15:19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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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CEO "올해 AI 성과 창출" 한목소리AICC·AIDC·클라우드 등 B2B 중심 매출 극대화AI 에이전트, 연내 수익화···글로벌 시장도 데뷔

이동통신 3사의 2025 을사년(乙巳年) 최우선 과제는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다. 지난해 대규모 투자로 AI 사업 기틀을 탄탄히 다져놓은 만큼, 올해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전개해 성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이런 청사진은 최고경영자(CEO) 한 해 전략이 담긴 신년사에서 도드라졌다. 각 통신사 대표는 직간접적으로 'AI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어떤 사업이든 AI 기반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의미다.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 잡은 AI 산업에서 뒤처지면 도태된다는 강력한 위기감이 담긴 시그널이다.

이를 위해 최근 수년간 AI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관계를 구축하거나, 기술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유망한 기업에 대한 수천억원대 투자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 만큼 올해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025년에는 우리의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라고 자신했고, 김영섭 KT 대표는 "올해 중점 목표 중 첫 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다양한 파트너들과 AI 생태계를 구성해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우자"고 주문했다.

대표적인 B2B 수익사업은 'AICC'(컨택센터)다. AI가 고객 상담 업무를 대신해 기업은 인건비를 줄이는 한편 업무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특히 금융이나 유통, 제조업 등 많은 산업군에 활용돼 시장 규모도 크다. 일례로 LG유플러스는 2028년까지 이 분야에서만 누적 매출 5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AIDC(데이터센터), AI클라우드 등 분야에서 수익화에 나설 방침이다.

SKT 정석근 GPAA 사업부장이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T의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SKT 정석근 GPAA 사업부장이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T의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가 핵심이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상황을 직접 분석하고 최적의 결정을 내려주는 서비스다. 일상에 도입될 경우 대화 상대가 돼 주거나 집 안의 가전을 조작해 주는 건 물론이고, 건강·식단 관리와 최적의 일정을 짜주는 친구이자 비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에이닷(A.), 익시오(ixi-O)로 이런 일상을 구현하고 있다. 연내 유료 버전 등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한편,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AI 에이전트는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 받는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간 국경을 벗어나지 못해 '내수기업'에 그쳤던 국내 통신사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SK텔레콤이 먼저 도전장을 내민다. 오는 3월 북미 사용자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 뒤, 하반기에는 정식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유 대표는 회사의 AI 사업 전략을 처음 공개한 2023년 기자간담회 때부터 "앞으로 개인비서 시장은 AI 글로벌 탑티어들의 격전장이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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