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영업 의존한 상호금융···비대면 확장새마을금고, 비대면 대출 4종 신규 출시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신규 론칭한 통합 앱 'MG더뱅킹'에서 판매할 비대면 대출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규 대출 상품은 고객이 금고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내놓은 상품은 △MG모바일아파트담보대출 △MG모바일전세론(서울보증보험 연계) △MG모바일직장인신용대출 △MG모바일직장인사잇돌대출(서울보증보험 연계) 등 총 4가지다. 대출 기간은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최대 30년, 전세론은 최대 3년, 신용대출과 사잇돌은 최대 5년까지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론의 경우 최대 5억원, 신용대출은 최대 1억원, 사잇돌은 최대 2000만원까지다. 특히 신청한 금고의 입출금계좌로 대출금 상환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금고별로 최대 0.3%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비대면 상품 확대를 위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이번 비대면 상품은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맞춘 서비스 확대의 일환"이라며 "비대면 상품을 통해 서민금융 활성화 및 고객 편의가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협은 지난주 상호금융권 최초로 뱅크샐러드와 손잡고 '대출금리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 앞서 신협이 제시한 올해 중요 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신협은 지난해 6월 오픈 API 플랫폼 '리온(ReOn)'을 론칭했는데, 이를 통한 비대면 금융상품 가입 건수는 지난해에만 4만2000건에 달한다. 여기에 이번 대출금리 비교 서비스를 추가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비대면 대출상품 영업 기반을 확대할 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신협의 주택담보대출(생활안정자금, 주택구입자금) 서비스가 뱅크샐러드 앱에 연동된 리온브랜치 채널을 통해 제공된다. 신협 고객은 대출에 필요한 서류 제출, 약정서 작성, 근저당권 설정 등 모든 절차를 창구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상호금융권의 비대면 영업 기반 강화 행보는 기존의 50~60대 중장년층 위주의 고객층을 청년층까지 넓히고, 단위 조합마다 일정 지역에 묶였던 영업 반경을 전국구로 넓히기 위함이다. 또한 부실 PF 사태로 인한 건전성 악화와 이에 따른 순이익 감소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꼽힌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지난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1조639억 원으로 전년(2조185억 원) 대비 47.3%(9546억 원) 감소했다. 연체율은 4.38%로 전년 말(2.97%) 대비 1.41%포인트(p) 상승했다. 동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81%로 전년말(3.41%)보다 1.40%포인트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가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상호금융은 대부분 지역 기반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대면 영업이 주를 이뤘지만, 인터넷뱅크 성장 등 은행권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디지털 인프라 확대의 중요성이 대두됐다"며 "앞으로 상호금융권은 물론 전반적인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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