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매출 13조8282억원·영업이익 9111억원클라우드 연매출 2조3235억원···전년比 23.5%↑디지털 물류도 호조, 고객사 1만9400개 돌파
삼성SDS는 2024년 한해 매출 13조8282억원, 영업이익 911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4.2%, 12.7% 늘어난 수준이다. 신사업인 클라우드가 본궤도에 올라서면서 기존 사업의 저성장 기조를 뒷받침한 결과다.
IT서비스 사업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6조401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클라우드에서만 전년 대비 23.5% 성장한 2조3235억원을 써냈다. 클라우드 사업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CSP사업과 MSP사업에서 모두 골고루 성장했다. 대구센터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개시, 금융·공공 업종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SDS는 글로벌 IT 시장 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2023년 '국내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마켓셰어 보고서'에서 1위를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CSP) 마켓셰어 보고서'에서 2위(국내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물류 부문은 글로벌 물류 시장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전년 대비 3.6% 증가한 7조4268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는 지능형 공급망 관리의 한 축으로 진화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지난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30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첼로스퀘어 플랫폼 가입 고객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1만9400개사를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7.9% 늘어난 3조642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4% 뒷걸음질 친 2115억원에 그쳤다.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보면 삼성SDS의 이 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6195억원, 영업이익 2354억원이었다.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최대 고객사인 삼성 계열사들의 보수적인 IT투자 기조에 있다. 지난해 4분기 IT서비스 사업부문 중 시스템통합(SI) 매출은 2662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1.2%나 뒷걸음쳤다.
삼성SDS는 이런 부진이 단기적인 요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헌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는 국내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제조업종이나 유통·서비스 사업이 많이 지연됐고, 일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 때문에 많은 고객이 IT 투자를 미뤘지만, 올해 들어서는 본연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사례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올해 기업 업무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IT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도 참가해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의 세계 최초 3개 이상 언어 '동시 통·번역 회의 서비스' ▲패브릭스(FabriX)의 여러 에이전트가 상호 소통하고 문제 해결하는 '멀티 에이전트' 기능 ▲업무 자동화 솔루션인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을 선보이는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 시장의 높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 침체로 인해 기업 투자 회복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에서도 클라우드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금융 및 공공, 국방 업종을 중심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관계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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