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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외형성장 성공한 계룡건설산업···미수금 해결 주목

부동산 건설사 보릿고개 넘는 건설

외형성장 성공한 계룡건설산업···미수금 해결 주목

등록 2025.01.31 08:20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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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 공공중심 사업구조로 꾸준한 외형성장지방 주택시장 침체에 분양·공사 미수금 문제 해결해야

계룡건설산업 본사. 사진= 계룡건설산업 제공.계룡건설산업 본사. 사진= 계룡건설산업 제공.

계룡건설산업이 어려운 건설경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공공공사 수주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다만 늘어나 미수금과 하자논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지난해 1~3분기 매출 2조3929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 2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견 건설사 상당수가 실적 악화를 겪는 것에 반해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평가다.

계룡건설의 이같은 성과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공공공사에서 주요 사업권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공공공사 매출액은 1조5089억원에 이른다. 전체 매출 2조3929억원의 63.06%를 차지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국내 공공건설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는 다수의 공공주택 사업, 창원교도소 이전 신축공사,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6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등을 수주했다.

공공공사를 기반으로 민간공사 수주도 강화하는 중이다. 계룡건설은 민간분야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21년 아파트 브랜드 '엘리프(ELIF)'를 새롭게 내놓으면서 주택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계룡건설은 서울 도시정비사업 시장에 진출해 가로주택정비 등 소규모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쌓고 있다.

단기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자산도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동자산은 2조713억원으로 전년 말 1조8390억원 대비 약 2300억원 늘었다. 부채비율은 92.6%로 재무 안정성 양호 기준으로 평가받는 100% 이하를 충족했다.

또한 계룡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도 17위를 차지하며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계룡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2020년 1조8011억원, 2021년 2조224억원, 2022년 2조2909억원, 2023년 2조4033억원, 2024년 2조7120억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미수금의 증가로 인해 유동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공사미수금은 1652억원, 분양미수금은 2653억원으로, 전년 말 각각 859억원, 1450억원에서 증가했다. 공사미수금은 대금을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돈, 분양미수금은 아파트나 상가 등을 분양한 뒤 대금 미납 등으로 못 받은 돈이다.

미수금의 지급이 지연되거나 불확실해질 경우 현금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에 있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엇보다 요즘과 같이 건설업이 난항을 겪는 시기에는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이 대손충당금으로 이어질 확률이 적지 않다. 현금 흐름과 기업 신용 리스크 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계룡건설의 공동주택 세부 하자발생 건수도 문제다. 국토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2019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공동주택 세부 하자발생 건수가 590건으로 전체 건설사 가운데 2위에 올랐다.

계룡건설은 "선별 수주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공공공사 비중을 이어가면서 아파트를 비롯한 민간공사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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