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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지주 이번주 실적 공개···높은 예대차에 '또' 사상 최대 전망

금융 은행

금융지주 이번주 실적 공개···높은 예대차에 '또' 사상 최대 전망

등록 2025.02.03 14:49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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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Q 순이익 2조4160억원 추산전년 동기比 80% 급증···KB금융 2배↑금융당국 "銀높은 가산금리 조정해야"

사진 왼쪽부터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뉴스웨이DB사진 왼쪽부터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뉴스웨이DB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이 또 한번 역대급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은행들은 가계대출 규모 축소를 위해 대출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했고, 여기서 발생한 이자이익이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2조4160억원으로 추산됐다. 2023년 4분기의 1조3421억원보다 80% 이상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지주사는 KB금융이다. KB금융은 지난해 동기(7210억원)보다는 241.1% 급증한 72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5761억원에서 7085억원으로 23.0%, 하나금융지주는 4597억원에서 5945억원으로 29.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지주는 3920억원으로 절대적인 규모는 작지만 전년동기(950억원) 대비 3배 이상(312.6%) 늘어난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으로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8017억원으로, 2023년(15조1367억원)보다 1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4대 금융지주의 역대급 순이익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게 잡으면서 여·수신 금리차가 확대한 영향 때문이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신규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평균 1.46%포인트(p)에 달했다. 같은 해 8월(0.94%p) 이후 넉 달 연속 확대한 것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9월 가계대출 관리 명분으로 가산금리를 대폭 올렸다. 이후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11일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예금금리는 인하한 반면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이유로 높게 유지했다.

당시 은행은 대출금리 인하 추세가 지난해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선반영 된 점도 고금리 유지의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지난 2023년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관련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한 기저효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도 반영됐다.

경기 부진에도 금융지주 실적은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이자 장사 비판과 금융당국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으나 은행들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기준금리가 내려오면 기본적으로 대출금리에 반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한 셈이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포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은행법 개정을 통해 은행이 법정 비용이라고 주장하는 각종 보험료와 출연료 등을 가산금리에 넣어 대출자에게 떠넘기지 못하도록 막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의 골자는 개정안은 은행이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지급준비금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험료 △서민금융진흥원·기술보증기금 출연금 등을 반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실적은 오는 4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5일 KB금융, 6일 신한금융, 7일 우리금융 순으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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