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2조1740억전년대비 악화···건설 경기 침체 등 영향↑"올해 원가 절감 및 구조조정 더 힘줄 것"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72조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9480억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5.8%, 38.4% 감소했고, 순이익도 48.6% 급감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악화 주요인은 쌍두마차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가 동반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철강사업을 맡고 있는 포스코의 작년 영업이익은 1조6370억원으로 전년(2조5570억원)보다 약 36% 줄었고, 2022년(3조2360억원)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의 작년 영업이익은 7억원이며 4분기 기준으로는 적자전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과 중국 철강 공급 과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 대내외 사업환경 악화로 사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저수익 자산에 대한 구조개편 등의 과정에서 일회성 손상차손이 발생했고, 평가손실 등 비현금성 손실 1조3000억원도 반영됐다고 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시황 전망에 대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국제 통상 혼란 등으로 올해 시황은 약보합세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며 "긍정적인 부분은 철강 업황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중국 시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이라며 "지난해 중국은 수차례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추진한 바 있는데, 올해도 이 같은 조치를 확대할 것으로 보이면서 하반기 업황이 점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 환경 속 위기 극복을 위해 원가 절감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고정적 원가 비용이 많이 오른 상태며 작년부터 대대적인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저가 원료를 투입해도 배합을 잘해 좋은 품질이 나올 수 있도록 힘을 가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정비비나 협력 작업비가 많이 올랐는데 이 부분도 줄이려 노력하고 있고, 에너지비 상승에 대비해 발전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도 원가 비용 절감 부분에 방점을 둬, 작년보다 더 체계화된 원가 구조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투자비는 올해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투자비용은 9조원으로, 올해는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그룹 전체 입장은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성장 투자와 필수 투자는 지속하되, 내실 있는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자산효율성 향상을 위해 저수익 사업을 줄이고,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사업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오는 2026년까지 저수익·비핵심 사업과 불용 자산 등 125개의 구조개편을 97% 정도 완료하고 약 2조6000억원의 현금 유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45건의 비핵심자산 위주 구조조정을 통해 누적 현금창출 6625억원을 냈다"며 "올해 61개 구조조정을 단행해 1조5000억원 수준의 추가 현금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